'디자인 그대로' 베라크루즈 2015..차라리 중고차를?

데일리안 2014. 5.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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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 베라크루즈.ⓒ현대자동차

지난 7일 현대차의 대형 SUV 베라크루즈 2015년형이 출시된 가운데, 구형 대비 큰 변화가 없어 시장에서의 반응이 주목된다.

베라크루즈 2015는 알로이 페달, 동승석 통풍 시트, 전동으로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파워 테일게이트'와 3차원 지도로 보기 좋아진 신형 내비게이션 등 일부 사양이 추가됐지만,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은 전혀 변화가 없다. 몰고 다니기나 밖에서 보기에 구형과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지금의 디자인은 지난 2006년 10월에 출시된 초기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1세대 출시 후 8년이 지난 시점이라 완전히 새로운 2세대 모델, 혹은 페이스리프트 정도의 변화라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실망감이 들 수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싼타페의 롱바디 버전인 맥스크루즈 출시 이후 해외 시장에서는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상태다. 국내에서는 당분간 베라크루즈 판매를 유지할 방침이지만, 오직 내수용을 위해 큰 돈을 들여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를 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처럼 베라크루즈의 모델 노후화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동일한 디자인과 성능에 가격은 크게 낮아진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최근 2~3년 정도 지난 연식의 중고차를 중심으로 베라크루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카즈 관계자는 "베라크루즈는 현대차의 SUV 최상위 모델로, 중고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최근 중·소형 SUV 모델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대형 SUV 은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중·소형 SUV 모델보다 연식은 2~3년 지났어도 대형SUV의 고급스러움을 누리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 베라크루즈 중고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카즈 관계자는 "특히 무상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았으면서도 신차에 비해 시세가 저렴한 2012년식 베라크루즈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2012년식 베라크루즈 디젤 2륜구동 모델의 시세는 2580만~3280만원이며 같은 연식 디젤 4륜구동 모델은 2830만~353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베라크루즈 2015는 2륜구동 모델이 3838만~3946만원, 4륜구동 모델이 4058만∼4166만원으로, 신차와 중고차를 비교하면 트림별로 약 6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다. 세금을 고려한다면 중고차의 가격적 장점은 더욱 높아진다.

이에 대해 카즈 관계자는 "편의기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는 신차구매를, 경제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는 베라크루즈중고차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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