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가정의 달 꽃바구니로 '힐링 선물'

2014. 5. 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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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은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9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감사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다. 그동안 용돈이나 실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선물했다면 올해는 그윽한 향기로 작은 위안을 줄 수 있는 꽃바구니를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봄이 옵니다' 플라워 스튜디오 플로리스트 윤경란씨는 "꽃은 본래 힐링의 의미가 강하다"면서 "화사한 꽃바구니를 안겨드리면 세월호 사건으로 마음이 아픈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물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교사들에겐 꽃선물이 안성맞춤이다. 선생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봉투'나 고가의 선물 대신 꽃바구니는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성을 전할 수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자락에 자리 잡은 카페 플로렌스에서 지난 1일 만난 윤씨는 "이번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는 커플 머그잔에 꽃을 꽂아 선물해보라"고 추천했다. 꽃을 감상하며 즐긴 다음 머그잔은 깨끗이 씻어 컵으로 쓸 수 있다. 윤씨는 또 "꽃다발보다 훨씬 정성스럽게 느껴지는 꽃바구니나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려주는 향초를 활용한 센터피스를 만들어 선물하면 더욱 정성스럽게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향초를 곁들인 센터피스라면 생각만 해도 멋스럽지만 꽃집에서 구입하자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터.

윤씨는 "플로랄 폼이라는 자재를 활용하면 일반인들도 손쉽게 꽃바구니와 향초 센터피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로랄 폼은 꽃 도매 상가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플로랄 폼에 물을 부어주면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카트린 뮐러의 특별 코스를 수료하고, 일본 몽소 플레르 과정을 이수한 윤씨는 꽃의 표정까지 고려한 섬세한 꽃꽂이로 꽃 전문지를 장식하고 있는 플로리스트다. 그에게 꽃바구니 만드는 법을 배워 올해는 서툴더라도 직접 만들어 사랑하는 부모님, 존경하는 선생님, 성인이 된 자녀에게 선물해 보자.

카네이션 꽃바구니

<재료> 연핑크 카네이션 10송이, 핑크·연보라·진자주 스프레이카네이션 7송이씩, 이베리스·불로초 ⅓단씩, 피토스·서귀나무 약간씩, 꽃바구니(가로 20×세로 12㎝), 플로랄 폼·스티로폼·바인딩 와이어·비닐 적당량씩

<만들기> ①바구니 안에 전체 높이의 ¼만큼 스티로폼을 채운 뒤 비닐을 깔고 물에 푹 담갔다 꺼낸 플로랄 폼을 넣은 뒤 바인딩와이어를 이용해 고정한다. 플로랄 폼 가장자리에 서귀나무, 피토스 등 녹색 재료를 먼저 꽂는다. ②가운데부터 큰 카네이션을 지그재그로 돌려가며 꽂은 뒤 그 사이사이에 스프레이 카네이션을 굴곡을 주면서 꽂는다. ③잔잔한 꽃 이베리스와 불로초를 높낮이를 주며 생동감 있게 꽂아 마무리한다.

머그 컵 토피어리

<재료>스프레이카네이션 15송이, 불로초 ¼단, 석죽 약간, 머그 컵 1개, 토끼 장식 1개, 플로랄 폼 적당량

<만들기> ①물에 푹 담갔다 꺼낸 플로랄 폼을 머그컵 안에 들어갈 크기로 깎아 컵 안에 넣은 다음 불로초와 석죽을 바깥쪽으로 꽂는다. ②스프레이카네이션의 작은 잎을 깔끔하게 떼낸 다음 작은 봉우리 꽃을 중심으로 큰 꽃을 나선형으로 돌려가며 잡아 노끈으로 묶는다. ③머그 컵 중심부에 ②를 꽂고 토끼 장식을 꽂아 마무리한다.

향초 센터피스

<재료> 연핑크·진한핑크·살구색 장미 7송이씩, 라넌큘러스 5송이, 천리향 ⅓단, 디디스커스·유칼립투스·줄 아이비 약간씩, 원형상자(지름 15㎝), 향초 1개, 플로랄 폼·18번 와이어·플로랄 테이프·비닐 적당량씩

<만들기> ①박스에 비닐을 두껍게 깔은 다음 박스 위로 3㎝ 정도 나오도록 플로랄 폼을 잘라 박스 안에 넣는다. 와이어를 9㎝ 길이로 잘라 U자 핀을 4개 만들어 초에 댄 다음 플로랄 테이프로 감아 단단하게 고정시킨 뒤 플로랄 폼 가운데에 꽂는다. ②천리향과 유칼립투스 등 녹색 소재를 가장자리에 고루 꽂은 다음 큰 꽃을 먼저 같은 색상으로 두세 송이씩 그룹을 만들어 꽂는다. ③중간 크기 꽃을 큰 꽃 그룹 사이사이에 꽂고 줄 아이비도 중간 중간 꽂아 리듬감을 준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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