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소비자 지갑을 열어라' 가정의 달 경쟁 활발

데일리안 2014. 4. 21. 1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 김해원 기자]

◇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어버이의 날을 맞아 판매하는 전신사우나기(좌), 롯데마트에서 어린이 날을 맞아 기저귀 구입시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자전거(우) ⓒ이마트, 롯데마트

대형마트들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상품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으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단순히 세일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다각적인 소비패턴 분석이 활발하다.

매장이 위치한 상권의 잠재수요와 매장의 방문 행태를 분석해 색다른 상품도 선보일 뿐만 아니라 가정의 달에 주로 팔리는 일반적인 상품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할인과 연관 상품 증정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어버이날을 2주 가량 앞두고 효도 상품으로 '헬스메이트' 전신사우나기와 반신욕기를 할인점 최초로 직수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골드 실버' 구매층의 잠재수요에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은 일반 대중 소비자에게 생소한 홈사우나기를 들여오게 된 배경에 트레이더스가 위치한 용인 구성점, 인천 송림점 등의 입지가 경기도 분당, 용인 수지, 인천 송도 등 대형 아파트 상권에 인접한 점을 꼽았다.

건식 홈사우나기는 국내 시장에 2000년 초 처음 도입됐다 현재 시장 규모는 450억 원 규모로 그동안은 홈쇼핑, 온라인, 방문판매 등의 채널로 판매되다 할인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일반 할인점과 달리 월 1~3회로 소비자들의 방문이 적은 점을 활용한 제품도 있다. 이마트는 상품이 대규모 단량의 식품 또는 대형 직수입 완구, 물놀이용품, 대형 가구, 병행수입 의류 등 '가치소비형' 상품으로 특화 돼 있어 홈사우나기 역시 트레이더스가 제안하는 차별화 아이템으로 맞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방문 패턴에 따라 실제 트레이더스에서는 소형 사이즈 제품보다는 대형 사이즈 상품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

길이가 3.12m에 달하는 카약2인승 세트는 월 평균 50개, 높이 1.28m의 자이언트 미키,미니 인형은 월 평균 800개, 높이 1.8m의 대형 선반인 고릴라랙은 월 평균 700개, 길이 6m의 대형천막은 월평균 30개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황준모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전소싱 바이어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된 대형 상품으로 홈사우나기를 처음 직소싱해 판매한다"며 "앞으로도 '가치소비형 수입상품을 저렴하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자주 판매되는 상품인 '기저귀'를 장난감과 연계해 판매율을 폭발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간, 어린이날을 앞둔 4~5월 기저귀 매출이 월평균 매출 대비 1.5이상 늘었다며 이번 어린이날에도 장난감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저귀 행사의 증정품을 '물티슈'로 제공하는 경우보다 '장난감'을 제공했을 때 기저귀 단품별 매출이 3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영업규제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어린이날 선물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행사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런 수요를 고려해 전년보다 15%가량 기저귀 물량을 늘리고 장난감 사은품도 기존 대비 2배 가량 늘려 오는 24일부터 14일 동안 '기저귀 팡팡' 행사를 진행한다.

구준모 롯데마트 생활용품 상품기획자는 "장기불황의 여파로 자녀의 어린이날 선물에도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아 이번 행사 장난감 증정품을 큰 폭으로 늘렸다"며 "앞으로 장난감 마케팅이 어린이날 장난감 구매와 가계 소비를 줄이는 하나의 알뜰 소비 문화로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