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전투' 참전해 명예훈장 받은 올라 마이즈 예비역 대령 82세로 별세

2014. 3. 16. 23: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지구촌] 6·25전쟁에 참전해 미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올라 L. 마이즈 예비역 육군 대령이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즈 대령은 1953년 6월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화지구 전투의 '해리 전초기지(Outpost Harry) 사수 작전'에 배치됐다. 당시 병장이었던 그는 중공군의 포격에 군복이 불타고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동료들을 구하고 60여명의 적군을 사살하는 등 영웅적인 전공을 세웠다. 특히 동료들과 함께 아군 진지의 벙커와 벙커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공격함으로써 미군의 숫자가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적군을 속이는 지략도 발휘했다.

이듬해인 54년 명예훈장 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공은 우리 부대에게 있다"면서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됐다. 이후 '그린베레'로 불리는 육군특수부대에 입대해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뒤 81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앨라배마주 앨버트빌에서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난 마이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육점에서 일하다가 가족의 생계를 돕겠다며 육군에 입대했다. 처음에는 몸무게가 54㎏밖에 되지 않아 입대를 거부당하기도 했던 그는 제대 직전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진 재입대해서 한국으로 향했고, 김화지구 전투에서 사선을 넘나들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영화사 DINI는 2010년 전투에 실제 참전했던 밥 베이커씨의 지원으로 '기필코 고지를 사수하라: 해리 전초기지 전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김화지구 전투를 소개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

인기기사

  • 중국에서 검색하니 경악… "우리 국민 주민번호 싹 바꿔야 할 판"
  • "박주영, 아직도 아스날 소속인 게 이상해… 살생부 10명에 포함"
  • 박승희 "되찾았다, 금메달"… 소치에서 놓친 500m 탈환
  • '로또 맞은' 진주 운석 소유자 "돈 더 준다 해도 외국엔 안 넘겨"
  • SNL 호스트 박지윤, 출산 괴소문 해명… "부모님이 결혼 오해까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