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릉 멧돼지·두더지로 몸살.. 두더쥐 봉분 뒤쪽까지 침입

2014. 3. 11. 15: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문화] 경기도 여주시 효종·세종대왕릉이 멧돼지와 두더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멧돼지가 효종대왕릉·인선왕후릉 주변에 출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멧돼지가 몇 차례 능 안에 나타나 야생동물보호협회의 도움을 받아 사살하거나 생포했다. 실제로 봉분 우측 언덕 아래 사초지의 경우 멧돼지들이 파헤친 흔적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멧돼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능 안에 출현함에 따라 관광객들의 안전과 봉분을 파헤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조만간 여주시,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멧돼지 퇴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처럼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것은 지난해 7월 내린 집중호우로 능 주변 좌, 우측 20여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펜스가 망가진 채 방치됐기 때문이다.

멧돼지뿐만 아니라 두더지도 관리사무소의 골치 거리이다. 효종대왕릉과 인선왕후릉 주변은 두더지들의 침입이 계속되고 있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최근 두더지들이 능 우측 언덕 아래 사초지를 통해 땅속으로 침입하고 있고, 특히 일부는 효종대왕릉 봉분 뒤쪽까지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사초지 곳곳엔 흙이 마구 파헤쳐져 있는 등 두더지들의 침입 흔적이 발견됐다고 관리소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 당국은 최근 두더지 땅굴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에 방사형으로 안전선을 설치하는 한편 토양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퇴치에 나섰다. 세종대왕유적지관리소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

인기기사

  • '입양인 비하' 논란에 SNL 측 "어두운 현실 알리려 한 것"
  • 배우 남궁민·가수 홍진영, '우결' 새 커플 투입
  •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송지수 커플 4월12일 결혼
  • 이보영 "지성과 연애, 타격 컸다… 지성이 연기 그만둘 결심도"
  • 배우 우봉식,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생활고 때문에"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