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와 5조원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2014. 2. 2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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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호주와 5조원(50억 호주달러, 미화 약 45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바꾸는 것을 말한다. 향후 호주와 무역결제를 할 때 달러화 비중을 낮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원화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효과도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23일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와 3년 만기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호주 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의 외환 안전망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호주달러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거래 비중이 5위일 정도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달러화나 엔화처럼 기축통화가 아닌 탓에 유동성 위기를 직접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무역결제에서 달러화 비중을 낮춘다. 기재부 관계자는 "달러화 비중이 낮아지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져도 양국 간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원화의 결제 범위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은 현재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과 약 76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호주와 통화스와프를 맺으면서 원화의 위상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원화와 상대국 통화를 달러화와 맞바꾸는 통화스와프도 맺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맺은 양자 간 통화스와프(100억 달러)와 아세안(ASEAN)과 한·중·일 3국이 맺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중 192억 달러(총규모 1200억 달러의 16%)다. CMIM의 경우 규모를 배로 늘리기로 하면서 한국의 통화스와프 규모도 384억 달러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개정 협정이 발효되지 않고 있다.

태국의 정치상황이 불안한 탓에 아직 비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정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의 통화스와프 규모는 약 1290억 달러에 이른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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