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리포트] ⑤ '수원 영건' 노동건, '아육대GK' 노지훈의 인연

한준 2014. 2.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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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 세대의 퇴장은 또 다른 세대의 등장을 의미한다. 지금 이 시간 전 세계 축구 유망주들은 은퇴하는 대선배들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성공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풋볼리스트'는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제2의 메시, 제2의 박지성들을 소개한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수원삼성의 신인 골키퍼 노동건이다.

::: 프로필

이름: 노동건소속팀: 수원삼성블루윙즈입단년도: 2014년생년월일: 1991년 10월 4일신체조건: 191cm, 83kg포지션: 골키퍼주사용발: 오른발별명: 이태리, 석현준

::: 히스토리

축구명문 통진고 시절 페널티킥 선방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린 노동건은 '2011 FIFA U-20 월드컵'에 한국 청소년 팀의 주전 골키퍼로 나서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골키퍼로 각광 받은 뒤 고려대로 진학해 대학 무대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며 이름 값을 높였다. 22세 이하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노동건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4년 수원삼성의 자유계약 선수로 지명됐다. 2014년 1월 오만에서 'AFC U-22 챔피언십'을 치른 노동건은 2014년 K리그 클래식 데뷔와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 어떤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나?

골키퍼 외에 실전 경기에서 다른 포지션을 택할 선택지는 없다. 노동건은 단순히 슈팅을 방어하는 골키퍼가 아니다. 경기 내내 쉴새 없이 소리치며 수비 라인을 통솔하는 리더십과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노동건 스스로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수원삼성의 신인 라이트백 조원득은 대학 시절 상대팀으로 만났음에도 노동건의 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거들었다. "상대 팀인데도 말하는 소리가 잘 들릴 정도였다. 수비수들은 그렇게 해주면 경기 하기가 더 수월하다."

::: 테크닉 수준은?

다른 골키퍼에 비해 발을 이용해 공을 다루는 기술을 뛰어나다. 본래 센터포워드, 윙포워드로 축구를 시작한 노동건은 "골키퍼는 사실 장난스레 하다가 시작하게 됐다"며 필드 플레이어 에서 골키퍼로 전업한 사실을 고백했다. "가끔 볼을 차는 게 좋다"며 실전이 아닌 상황에는 발을 이용한 플레이를 시도하기도 한다.

::: 전술 소화 능력

현대 축구에선 골키퍼에게도 롱 킥 외에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빌드업 역할을 요구한다. 필드 플레이어 출신인 노동건에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노동건은 대학교 때도 스위퍼의 역할을 주문 받았다. 발로 공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인생의 경기

2013년 7월 서울시장기 겸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에서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의 일등공신은 노동건이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동국대와의 결승전에서 동국대의 마지막 킥을 선방한 노동건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밖에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 2014년 1월 오만에서 열린 'AFC U-22 챔피언십' 등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 향후 발전 가능성은?

골키퍼 최초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노리는 노동건은 야심만만하다. '2013 AFC U-22 챔피언십'에 참가한 노동건은 요르단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으나, 미얀마와의 2차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고 대회 3/4위전까지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정성룡이라는 부동의 넘버원 골키퍼가 버티고 있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니 소집 기간에 기회가 올 것 같다. 최소한 10경기는 나서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한 노동건은 생각보다 빨리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 알랑가몰라?

노동건은 지난 설 연휴 기간 방영되어 화제가 된 MBC TV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풋살 부문 골키퍼로 출연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가수 노지훈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청소년 대표 출신 골키퍼로 '위대한 탄생'에 출연, 가수로 전업해 화제가 된 노지훈은 노동건의 중학교 1년 선배. 노동건은 "지난 연말에도 연락을 했고,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 지훈이형도 내가 선수로 잘되어서 뿌듯하다고 하셨다"며 친분을 소개했다. "그만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타까웠지만 연예계에서 잘되셔서 좋다. 형도 연예계의 신인이고 나도 프로 신인이다. 함께 잘되고 싶다. 형이 수원삼성 경기에 시축을 하러 오셨으면 좋겠다. 연예계로 가셨지만 후배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라운드 재회를 꿈꿨다.

::: 지도자가 지켜본 노동건

"한국축구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올라온 선수다.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프로에서도 발휘하기 위해선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모두 필요하다. 지금 당장 경기에 들어가서 실력을 보여주기엔 이르다.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분명 정성룡 골키퍼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 신범철 수원삼성 골키퍼 코치

글=한준 기자사진=수원삼성, 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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