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길진의 갓모닝] 260.갑오년의 대한민국

2014. 1.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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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청색말'로 상징되는 갑오년은 말이 뜀박질하듯 활기찬 기운이 역동하는 해다. 청신호란 말이 있듯이 좋은 일이 있기 전엔 좋은 신호가 있는 법. 올해가 바로 청신호의 해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갑오년에 큰 사건을 겪었다. 120년 전인 1894년 갑오년에는 '갑오경장'이 있었다. 재래문물을 버리고 근대적인 서양의 법식을 받아들여 새 국가체계를 설립하려던 개혁이었다. 청국과의 조약을 폐지하고 문벌과 신분계급을 타파하며 부녀자의 재가를 허용하는 등 혁신적인 조항도 있었지만 결국 청일전쟁 중 일본의 배후 하에 일어난 갑오경장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갑오경장은 5000년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개혁이었다. 그 어떤 개혁 때도 신분계급을 타파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 조약이 순수하게 우리 민족에 의한, 우리 민족을 위한 개혁이었다면 일본의 메이지유신처럼 성공적인 근대화로 갈 수 있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갑오경장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식민지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해준 구실에 불과했다. 일본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갑오경장을 통해 조선과 청국과의 국교를 단절시킴으로써 조선을 손쉽게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렇다면 2014년 갑오년은 과연 우리 민족에게 어떤 운명을 안겨줄까. '청마의 해'답게 푸른 말이 역동적으로 들판을 내달리듯이 남성적이며 진취적인 한 해가 될 것인가, 아니면 120년 전 갑오경장처럼 뜬구름 잡는 개혁안만 가득한 용두사미가 될 것인가.

동지 구명시식 때 내가 본 갑오년 한국은 놀라웠다. 마치 1954년 갑오년을 보는 것만 같았다. 1954년 갑오년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였다. 6.25전쟁이 1953년에 끝난 데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중국이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공격을 받은 한국군의 전선은 낙동강까지 남하하고 말았다. 낙동강 전선에서 겨우 버티고 있을 때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됐고, 이 작전의 대성공으로 한국군과 UN군은 단숨에 북한의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올라가 국토의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은 38선을 다시 찾은 기념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압록강 전선에 낯선 군인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북한군처럼 보였지만 이내 중공군임이 밝혀졌다. 절대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중공군이 인해전술을 사용하며 거침없이 남하하기 시작했다. 1951년 1.4후퇴였다.

사실 6.25전쟁의 중공군 개입에는 복잡한 중국 상황도 한몫했다. 본토에서 장개석 부대가 대만으로 물러나게 되자 이를 계기로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게 된 것이다. 어찌됐건 중공군의 6.25개입으로 우리는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1953년 휴전협정을 체결하고 말았다.

이번 동지구명시식 때 나는 다시 한 번 1954년도 상황을 보게 됐다. 이 땅에 가슴 아프지만 그때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다. 그러나 이번 갑오년에는 중국이 우리 한국을 도와주게 될 것이다. 도와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국제 정세상 도와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과거에는 중국 때문에 통일의 꿈이 좌절됐지만 이번 갑오년에는 중국으로 인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단 아기를 낳을 때는 산고가 있듯, 통일로 가는 길에는 살 껍데기가 벗겨지는 큰 고통도 예상된다. 어제 온 비에는 꽃이 피고, 오늘 온 비에는 꽃이 진다. 2014년 갑오년, 한국의 국운은 매우 좋다. 다만 지도자급 이상의 인물들에게 큰 구설수가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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