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유망주, 비시즌에 교사로 변신 "수업 중 휴대전화 단속이 가장 어려워"

2013. 12.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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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산하 더블A 팀의 유망주 투수 알렉스 메이어(23)가 비시즌 동안 대체 교사로 일해 화제가 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26일(한국시간) "200만 달러(약 21억2000만 원)의 사나이가 야구장이 아닌 교실에서 95마일(시속 153㎞)의 강속구가 아닌 고등학생을 다룬다"며 최근 메이어의 모습을 소개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200만 달러를 받고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메이어는 현재 고향에 있는 그린스버그 고등학교에서 하루 63달러(약 6만7000원)를 받고 대체 교사로 일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월급이 나오지 않는 12월과 1월에 '단기 취업'을 한다. 하지만 중남미에서 열리는 윈터리그나 호주 리그에 참가해 선수로 뛰고, 지역에서 야구를 가르치며 돈을 버는 것이 대부분이고 교사로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메이어처럼 고액의 계약금을 받은 유망주는 개인훈련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다. 메이어는 올해 미네소타 더블A 뉴브리튼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으며 내년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어는 인터뷰에서 "야구를 오래하고 싶지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대체 교사로 일하면서 야구장 밖 '진짜 세계'를 경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현재 1교시부터 8교시까지 학생들과 함께 지낸다. 자신 있는 체육 과목은 물론 낯선 과학 시간도 소화해야 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메이어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수업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단속하는 일이다. 수업 이후 개인훈련을 하는 메이어는 "야구와 교사, 둘 모두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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