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의 방송비평] 거침없이 하이킥, '응사'는 2013년 응답을 바란다

2013. 11.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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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으로 간 타임머신 '응사'에 왜 열광?…경기(驚氣) 일으킬 시청률 10%!!>

[친절한 쿡기자-김경호의 방송비평]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 1994년으로 되돌아간다면 무엇을 새로이 시작할 수 있었을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왔을까? 어느 소설책 제목처럼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하듯 지금의 삶은 좀 더 달라질 수 있었을까?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란 말대로 20년 전으로 간 타임머신은 무엇을 바꿔놓을 수 있었을까?

케이블 tvN의 '응답하라 1994'(신원호 PD, 이우정 작가)는 2013년 지금 거꾸로 시청자들에게 이같이 되묻고 있다. 피가 펄펄 끓는다는 10대 후반, 20대 연세대 학생들의 신촌골 하숙집 스토리는 지난 9일 저녁 케이블에서 경험하지 못한 순간시청률 8.6%를 넘어섰다. 이어 이번 주 금요일 1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시청률 7%를 넘으면 명동거리에서 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는 것은 물론 10% 목표달성시 출연진 모두 명동허그 등 다양한 약속을 모두 지켜야만 할 즐거운 비명에 빠져있다.

왜 시청자들은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tvN의 금토드라마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무엇이 리얼버라이어티 예능프로 홍수 속에 '응답1994'가 지상파 프로그램을 넘어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일까?

응답1994는 단순한 공감의 차원을 이미 더 뛰어넘었다. 1인당 GNP 2만 달러가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소리를 귀따갑게 들어온 2013년 지금 우리가 느끼는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일까?

응답1994는 우리의 이러한 사회심리적 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어느 사이 시청자의 머리 속에 20년 시차의 공간을 무한확장하고 있고 시청자들을 20년 과거 추억과 회상의 바다에 빠뜨려버렸다. 이러한 배경에는 타 방송사 주말 드라마를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족공동체의 힘…픽션 같은 20년 전 하숙방 스토리, 추억으로 차곡차곡>

먼저 응답1994는 가정해체가 아닌 가족공동체의 힘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1990년대 초 그 땐, 대학생들은 정말 돈이 많지 않았다. 1kg 가까이 되는 모토롤라 휴대폰은 감히 생각도 못했던 시절이다. 대학에 합격하면 맨 먼저 부모들은 부리나케 삐삐부터 사주고 생색을 냈다. 대부분 좋아라 삐삐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 모토롤라 제품이 대세였던 그때 삐삐 역시 삼성제품이 국산 중에선 그나마 좋았다. 하지만 삐삐가 빈부 격차를 느끼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또 지금의 원룸과 달리 신촌 굴다리 옆 하숙집에는 방 한 칸에 두세 명이 기거하며 티격태격하고 살던 시절이었다. 그다지 서로 간 비밀도 없었다. 설사 있더라도 하숙생들 사이에 이내 공개되고 모두에게 그것은 스토리로 남았다. 가족공동체가 낳은 스토리는 시간이 갈수록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였다.

시청자가 느끼는 공감은 1회부터 8회까지 드라마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내 자식, 네 자식이 아닌 하숙집 아버지 성동일과 어머니 이일화는 하숙생 모두의 부모였다. 늦잠 자 강의에 늦었다면서 뛰어나가는 하숙생들에게 '아야! 한술 뜨고 가라. 아님 이거라도 먹구 가라'는 아줌마의 다그침은 혹시 배 곯을까 걱정하는 엄마의 애정 그 자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태훈을 그리워하는 성동일 부부는 가슴에 아들을 영원히 묻은 대신 7명의 자식을 안았다. 성동일 부부에게 아들의 절친한 친구였던 의대 본과생 '쓰레기'(정우 분)는 큰 아들이고, 쓰레기 역시 친부모나 다름없다.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성동일의 외동딸 성나정(고아라 분)은 자연스레 쓰레기의 여동생이자 마음 속 연인으로 설정돼 있다. '과연 내가 낳은 친아들도, 나를 낳은 친부모도 아닌데 저렇게 끈끈한 가족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까'하는 부러움은 차라리 의아함과 신기함에 가까울 정도다. 여기에 하숙생들까지 가세해 이해관계가 아닌 정겹고 끈끈한 가족공동체를 형성하는 그 자체는 우리에겐 픽션이라 하고 싶은 20년 전 우리의 모습이다.

<'사투리' 이데올로기는 지역통합…'지역감정'이란 괴물에게 홀린 지금의 한국사회에 울림>

또 응답1994는 지역감정이 아닌 지역통합을 묘사하고 있다. 부산을 근거지로 했던 '응답하라 1997'과 달리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서울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사회통합의 이데올로기를 보여준다. 드라마 초반에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걸쭉하게 튀어나오는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드라마'의 첫 번째 구성요소다. 성동일 부부는 물론 쓰레기와 나정, 삼천포 장국영(김성균 분), 해태(손호준 분), 조윤진(도희 분) 거기에 칠봉이(유연석 분) 빙그레(바로 분)는 영호남과 서울을 대표하는 아이콘들이다. 그들 개개인 마다 모두 개성이 분명한 페르소나(persona)가 확실하게 구축되어 있다. 여수와 순천 출신의 해태와 조윤진은 배우 박노식 이후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전라도 사투리를 쉴 새 없이 쏟아낸다. '눈깔을 확 빼부러~' '니 언지 디질지 아야 잉?'하는 조윤진과 해태의 직설적 사투리 화법은 전라도 토박이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반대로 마산이 고향인 어머니 이일화와 외동딸 나정, 그리고 '큰아들' 쓰레기는 거칠고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줄줄이 뱉어낸다. '내 가먼 니 주기부릴끼다' '어마야. 니 그리 좋은 기가'식의 다양한 옥타브를

타는 듯한 굵은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가 스스럼없이 매회 화면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는 성동일 이일화의 부부싸움에서 절정에 오른다. 그들에게는 사투리가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서울말을 애써 써보려는 우리의 감춤의 사회 심리도 전혀 없다. '너는 전라도 출신이고, 나는 경상도 사람'이란 자연스러움에 아무런 지역감정도, 아무런 차별도 결코 묻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연세대 야구부 스타 칠봉이와 의대생인 그의 이종사촌 빙그레는 전형적인 서울사람이다. 성동일의 과잉 친절 탓에 대학교수인 어머니가 재혼하는 결혼식장에 못가도 그저 쿨하다. 하지만 쿨하다고 결코 인간적으로 냉정하지는 않다. 서울 출신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거친 말씨름을 거중조정하고 오히려 스토리를 재생산하는 통합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제작진은 '지역감정'이란 괴물에게 빼앗겨버린 지금의 한국사회의 지역통합의 당위를 우리로 하여금 다시금 지켜보게 만든다.

<배려와 바라봄의 순정 녹아나는 질그릇 사랑>

응답1994에는 질그릇 사랑이 있다. 보채지도, 속이지도, 그렇다고 직설적이지도 않은 고백 아닌 고백들을 발견하게 한다. 오빠 아닌 오빠를 둔 나정의 고백은 비록 만우절의 거짓말로 치부되지만 시청자에게 애틋함을 던져주는 순정 그 자체다. 결국 삐삐라는 기술적 매개를 통해 심경을 고백하지만 그것 역시 쉽지가 않다. 고백은 결국 면대 면이다. 지금 카톡, 라인과도 같았던 1994년의 삐삐를 통해서도 그는 가슴속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 수없이 고민하고 되뇌이면서 고백을 준비하지만 그리 쉽지 않다. 그렇게 어렵게 용기를 내서 내뱉은 '참으로 하기 어려운 말들'은 남녀의 사랑을 순식간에 남매간 사랑으로 치환시켜 버렸다. 결국 나정의 가슴 속 말은 술을 매개로 타인에 의해 전해진다. 조윤진의 술주정을 통해 쓰레기는 자신에 대한 나정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는다. 더 이상 나정에게 반말 주고받으면서 머리를 쥐어박고, 심지어 껴안고 잠들고 면전에서 속옷을 편하게 벗고 입는 오빠만이 아니었다. 나정의 마음을 이미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 하는 듯한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고민의 흔적을 발견한다. 역시 칠봉이의 나정에 대한 애정도 '참 하기 어려운 말이 고백?

?湛?보여준다. 이렇게 응답1994는 순정이 녹아난다. 그들 사이엔 '배려와 바라봄의 법칙'만 있을 뿐이다.

<미래 비전…삐삐 시대 컴공들의 꿈과 희망>

응답1994에는 또 미래와 긍정이 녹아있다. 나정과 삼천포, 해태, 조윤진 모두 연세대 컴퓨터공학과의 94학번 친구들이다. 대사를 보면 삐삐 시대의 공대생들은 미래를 보았던 것 같다. 오히려 의대생인 빙그레가 전과(轉科)하고 싶다며 쓰레기 선배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참 낯설기만 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의대생 쓰레기는 후배를 아끼고 이끌어주는 좋은 대학 선배일 뿐이다. 의대 톱을 빼앗긴 적이 없는 수재지만 자상하게 남을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아들이자 오빠, 선배로 형상화되어 있다. 컴공 주인공들의 등장은 1994년 당시엔 이공계나 자연계 부담도 기피현상도 없이 미래를 열어줄 것이란 꿈과 희망이 간접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아마도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방송사 PD가 된 연출자의 젊은 날 단상이 엿보인다. 94학번 공대생들은 의대생을 '의느님'으로, 법대생을 '법느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긍정의 삶, 드라마틱한 반전의 흥분…죽음 앞에 이별 준비, 폐경 나이에 늦둥이 임신>

응답1994에는 삶의 긍정이 곳곳에 배어있다.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환자의 부탁을 받고 아이에게 '엄마가 멀리 간다'는 말을 들려주며 닥쳐올 이별을 준비시키는 장면에서 쓰레기는 아이의 미래를 챙겨주는 긍정의 마인드를 보여준다. 시한부 여환자 역시 아이를 바라보며 자신의 죽음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긍정은 금슬 좋은 성동일 부부에도 있다. 성동일은 폐경의 나이에 들어간 부인의 잔소리와 이유 없는 투정이 갱년기 징후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부부는 세상을 떠난 아들의 기일에 '아들 잃은 허전함'에 서로를 위로한다. 단지 갱년기 짜증으로만 알고 아내를 달래는 장면에서 성동일의 인생 독백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배경음악 속에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잠시 후 그는 폐경의 나이에 늦둥이 임신이라는 반전에 흥분한다. 그것은 체념이나 좌절이 아니라 남은 인생살이에 대한 긍정이었다. 부부의 긍정적 삶이 늦둥이라는 선물을 만들었다.

X세대 젊은이의 낭만과 꿈 vs 학점과 스펙에 올인하는 노예의 삶

응답1994는 젊은이의 낭만과 꿈이 녹아있다. X세대 신세대인 젊음들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락카페에 들락거리는 삼천포와 해태의 에피소드는 지금의 클럽문화와 비슷하다. 지하에서 4층까지 소위 '물'에 따라 차별도 있고 촌뜨기 출입금지도 여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날로그 감성에 젖었다. 갑작스런 정전시간에 그들은 이종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들으며 낭만에 젖었고, 라디오 빌보드차트에 귀기울였다. 연세대 농구팀 '상민'오빠를 쫓아다니던 나정,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열창하며 홀로 댄스에 빠진 조윤진은 1994년 젊음의 상징이다. 우연히 방송사 대기실에서 만난 서태지(?)가 조윤진에게 나눠준 꼬깔콘은 아이돌 그 자체였다. 말 못하는 어머니가 보내온 간장게장을 먹었다가 대소동을 빚었다고 처음 발설한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는 삼천포. 멋도 모르고 꼬깔콘을 먹었다가 되레 얻어맞는 장면은 그 당시 서태지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장면마다 그들은 더 이상 학점의 노예도 아니요, 토익점수나 스펙 만들기에 올인하는 주인공들은 더더욱 아니었다. 갓 시골서 올라온 어리버리한 순진남 삼천포는 여름방학 기간에 대학생으로서 평소

자신 스스로에게 약속한 자전거 전국일주를 다짐한다. 세상을 향한 젊은이의 꿈과 의지가 드러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옴니버스 서술…매회 마다 퀴즈 풀 듯 호기심 자극>

응답1994 제작진은 옴니버스 서술로 과거와 현재를 수시 넘나든다. 퀴즈를 던지듯 드라마 매회 마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나정의 남편 '김재준'은 쓰레기와 하숙생 중 과연 누구일까. 궁금증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연애와 결혼은 과연 다른 것일까. 시청자들은 2013년 자신의 준거틀을 통해 1994년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렇다고 응답1994는 '거침없이 하이킥!'은 아니다. 드라마에 코미디, 예능을 단순히 얹어놓지 않았다. 오히려 옴니버스 단막드라마에 리얼버라이어티, 다큐를 조금씩 기술적으로 융합해 놓은 듯 하다. 1박2일과 개그콘서트, 다큐3일을 모두 버무려놓았다고나 할까. 익숙한 금토드라마인데도 새로운 장르를 보는 듯한 착각을 시청자들에게 던져준다. 요즘 말대로 창의적 융합의 사고가 만들어낸 작품이랄까? 늘상 그랬듯이 TV 앞에서 웃고 돌아서면 이내 허전함을 느끼는 드라마가 아니라 매회 잔잔한 공감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1박2일, 개그콘서트, 다큐3일 버무린 창의적 융합…20년의 사회변화상 '나의 모습'에 공감>

아마도 시계열 분석(Time Series Analysis)을 하듯 1994년과 2013년의 시차를 두고 20년의 사회변화상을 드러내줌으로써 너무 낯설게 달라진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일성의 죽음과 기상관측사상 최고의 여름폭염, 서태지신드롬, 농구대잔치, 연고전, 차인표 등 스타신드롬을 재생해보면서 과거로 묻혀버린 기억을 되살려 결국 시청자를 타임머신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렸다.

가정해체와 극심한 취업난, 원룸의 고독, 대화끊긴 식탁, 꿈을 잃은 젊음, 벌어지는 빈부격차, 극한 지역감정, IMF의 악몽, 88만원의 세대, 끝없는 편의점 알바......

2013년 지금 우리는 '응답하라! 1994년'에 어떤 응답을 해야하는 것일까. 또 '응답하라 ! 1994'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응답을 해올 것인가. 김경호 논설위원 겸 방송문화비평가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뉴스룸 트위터, 친절한 쿡기자 ☞ twitter.com/@kuki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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