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효과? 중대형 아파트 수요도 증가

2013. 10.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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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28 대책 발표 후 미분양된 소형 아파트 뿐만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110가구로, 전달보다 2009가구가 감소했으며 수도권 미분양은 전달보다 2232가구 줄며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2만7935가구로 전달보다 2149가구 감소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도 교통 및 생활 등 주거인프라가 구축된 재개발 및 재건축 중심으로 계약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8·28 정책 발표 이후 2개월 간 160여개의 계약이 성사됐다.

분양 관계자는 "중소형은 이미 완료됐고 8·28정책 이후 구매심리가 작용하면서 대형(45·51평형)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잔여물량에 대해 분양가의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며 발코니 무료 확장을 해주고 있다. 계약자들에게는 잔금유예 또는 잔금 선납 계약조건 등의 추가적인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는 8·28 정책 이후 가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계약률이 높아졌다.

분양 관계자는 "대형 중심으로 10여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5층~지상15층, 39개동, 전용면적 59~141㎡, 총 3221가구의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현재 2000만~3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잔금의 50~70%까지 2년간 무이자로 유예 가능하다. 계약자들에게는 특별금융비를 지원한다.

공급물량이 많았던 서울 마포권 미분양 단지도 대형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중형(33평형)을 포함해 대형(45평형)도 계약이 성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30층 44개동, 전용면적 59~145㎡로 총 3885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또 마포구 일대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밤섬 리베뉴'도 래미안 밤섬 리베뉴 2차에서만 대형 중심으로 일부 가구만 남은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들의 팔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각종 대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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