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모든 것] 유방암의 방사선치료

글- 홍세미 건국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유방암에서의 방사선 치료는 유방보존 목적과 절제술 후 재발방지 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 조직 검사 상 유방암 또는 유방의 관상피내암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이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지를 검토한다.

일반적으로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유방암 또는 일정 크기 이상의 관상피내암 환자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방사선 치료의 대상이 된다. 종양만 절제하고 유방조직이 남아있는 경우 남은 유방 조직에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어야 유방은 보존하면서 유방을 전부 절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조직검사 결과 상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소견이 관찰된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는 1주에 5회 시행되며 하루 치료에 필요한 시간은 10분 내외이다. 수술법과 병기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지나 대개 5~7주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우리 몸의 정상세포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암세포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방사선 치료는 치료 시 아무 느낌이 없으며 치료 후 몸에 방사선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과 격리할 필요가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방사선 치료 기간 중 약 복용도 치료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에도 아무 문제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방사선 치료 후에는 치료받은 부위에 피부염 소견이 관찰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치료 종료 약 1~2개월 안에 자연 회복된다. 필요시 증상을 완화시키고 회복을 돕기 위해 방사선 피부염 전용 크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분들께는 치료 종료 후 사우나, 한증막 등 고온 환경 노출을 피하실 것을 추천한다. 고온에 노출되는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에 통증을 동반하는 섬유화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와 임신 중인 경우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는 수술 전에 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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