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10월의 가볼만한 곳④

데일리안 2013. 10.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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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한국관광공사는 "넘치는 식욕 해소! 음식테마 거리 탐방" 이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상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젊음의 맛길, 대구 안지랑곱창거리 (대구광역시)', '복 요리 A에서 Z까지, 마산 오동동 복요리거리 (경남 창원)', '추어탕, 남원에서 맛보다, 남원 추어탕거리 (전북 남원)', '가을철 식탐, 도토리로 잡는다! 대전 구즉여울묵마을 (대전광역시)', '금강의 맛을 만나다, 옥천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음식거리 (충북 옥천)', '바다 향 깃든 고소하고 부드러운 순두부, 강릉 초당두부마을 (강원 강릉)', '임금님 입맛 사로잡은 밥이 여기에, 이천 쌀밥거리 (경기 이천)', '넉넉한 인심에 국밥 먹으면 수육은 덤, 순천 국밥골목 (전북 순천)' 등 8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구즉묵마을 채묵밥 ⓒ 정은주

가을철 식탐, 도토리로 잡는다! 대전 구즉여울묵마을

위 치 : 대전시 유성구 관편동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자꾸 어디론가 떠나기를 부추기고, 어느 때보다 왕성해진 식욕이 가는 곳마다 입맛을 다시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에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말처럼 살이 찔까 걱정된다면 여행지를 대전으로 잡을 일이다. 그곳에 많이 먹을수록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먹거리가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구즉 도토리묵은 가을철 넘치는 식욕을 충족하는 무공해 웰빙 식품이다. 도토리가 자연에서 얻는 천연 재료인데다, 에이콘산 성분이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돕고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게다가 도토리묵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성구 북대전 IC 인근에 자리한 구즉여울묵마을은 채묵밥, 묵무침, 묵전 등 다양한 묵 요리를 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이 마을은 원래 봉산동 부근에 있었지만, 2007년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남은 묵집들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구즉여울묵마을에는 묵 전문점 여덟 곳이 성업 중이며, 지난해 체험관이 건립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 스카이로드 ⓒ 정은주

채 썬 묵을 국밥처럼 내놓는 채묵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채 썬 묵에 멸치와 다시마, 무 등을 넣으로 끓인 국물을 붓고 김치, 김 가루, 깨 등을 올린다.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그릇이지만,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채묵밥은 숟가락으로 먹는 것이 훨씬 편하다. 젓가락으로 집으면 묵이 뚝뚝 끊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국처럼 떠먹는다.

묵전은 더 소박하다. 밀가루 대신 도토리 가루를 풀고 채소를 넣어 얇게 부치는데, 여느 전과 달리 느끼함이 덜하다. 맛 또한 지극히 소박해 속이 편하다. 넓적하게 썬 묵에 양파와 오이, 당근, 깻잎 등을 넣고 갖은 양념에 무치는 묵무침은 입까지 행복해지는 묵 요리의 결정판이다. 접시 가득 푸짐한 묵무침은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담백한 묵과 신선한 채소,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지며 식욕을 자극한다. 젓가락질이 멈춰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묵은 많이 먹을수록 몸이 가벼워진다.

식사 후 포만감을 즐기며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에 들러보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체험관은 현대적 설비를 갖춘 묵 공장과 도토리묵 관련 박물관, 묵 요리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묵 만들기 체험은 예약해야 하며, 10인 이상 신청 가능하다. 체험 후에는 이곳에서 생산한 묵말랭이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기본 체험료 4000원, 기념품 증정 시 4000원 추가).

입이 호강했으니 이제 눈으로 즐길 차례다.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지난달 초 으능정이문화거리에 개장한 스카이로드다. 길이 214m에 폭 13.3m, 높이 2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영상 시설로, 어둠이 깔리면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쇼가 시작되면 하늘로 쳐든 고개를 좀처럼 숙일 수 없다. 오색 조명이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는가 하면, 어느새 하늘은 알록달록한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공중 수족관으로 바뀐다. 굉음과 함께 에어쇼가 벌어지기도 하고, 신비로운 우주 풍경이 거리 위로 쏟아진다. 스카이로드 영상 쇼는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매시간 30분씩 진행된다(매주 월요일 휴장).

◇ 대전컨벤션센터 ⓒ 정은주

아이들과 나선 길이라면 지질박물관이나 대전 오월드, 뿌리공원을 추천한다.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지질박물관은 여러 가지 광물과 암석, 화석 표본 등이 밀도 있게 전시되며, 아이들을 위한 현미경 관찰 등 체험 활동도 마련된다. 날씨가 좋은 날엔 대전 오월드로 떠나보자. 대전 동물원과 플라워랜드가 통합해 문을 연 종합 테마파크로, 중부 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놀이동산과 더불어 세이셸에서 건너온 육지거북이 있는 동물원(주랜드)이 무척 흥미롭다. 플라워랜드에서는 10월 한 달간 국화축제가 열린다.

대전 오월드에서 멀지 않은 뿌리공원은 성씨를 테마로 삼은 자연 공원이다. 유등천이 흐르는 경관 좋은 만성산 자락에 성씨 조형물 140여 점과 한국족보박물관이 있다. 10월 초 이곳에서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대전 국제 푸드 & 와인 페스티벌'도 가볼 만하다.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펼쳐지며, 바로 옆에 호텔ICC가 새로 문을 열어 숙소 고민도 덜었다. 호텔ICC는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와 1인 객실이 눈에 띄는 1급 관광호텔로,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일 여행 코스〉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구즉여울묵마을→대전 오월드 혹은 뿌리공원→스카이로드

〈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구즉여울묵마을→지질박물관→유성온천→스카이로드둘째 날 / 대전시립미술관→뿌리공원→대전 오월드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대전관광포털 www.daejeon.go.kr/dj2009/tour/index.action- 구즉여울묵마을 http://yewoolmook.com- 스카이로드 http://skyroad.or.kr- 지질박물관 http://museum.kiga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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