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안정대책 그 후, 주택 시장 살아나나?

이예슬 2013. 9. 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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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8.28 전월세 안정대책 이후 주택 시장 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KB 선도아파트 50지수', 'KB부동산 알리지(R-easy) 전망지수' 등 주택 관련 현장 지표들이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매년 말 선정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인지도가 높고 주변 아파트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선도아파트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9월 KB 부동산 알리지 전망지수도 전국 기준 111.7을 기록해 5월(103.2) 이후 4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국민은행 시세조사 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현장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16.1)이 지방 5개 광역시(109.7)와 광역시 제외 지방(103.1)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11.5)보다 공급 과잉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119.2), 인천(118.7)이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다만 전북(93.3), 전남(90.7) 등은 여전히 100을 밑돌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의 '활발함'과 '한산함'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매매거래지수도 지난 8월 5.4에서 9월 20.2로 소폭 개선됐다. 매수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도 9월 44.5로 31.6에 그친 전월보다 나아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금융지원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가을이사철 수요 등이 겹쳐 주택시장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취득세 영구 인하 등 8.28 전월세 대책 국회통과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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