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베니스 닮은 단지..'직접전세'도 매력있네

입주 시작된 '계양 동부 센트레빌' 가보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단지마다 헬스장에 사우나장까지 갖춰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 인천이라 여름에도 서울보다 덜 덥고 확실히 서울보다 공기가 깨끗하다." (계양 센트레빌 입주민 김모씨)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버스로 7분 가량 이동하면 '계양 동부 센트레빌'에 도착한다. 이 단지에서 만난 김씨는 자랑을 늘어놓았다. 계양 센트레빌은 '베니스' 콘셉트로 단지가 꾸며졌다. 코린트식 기둥을 세워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고 분수 위에 곤돌라 형상의 '멀티 스페이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평일 오후였지만 단지마다 주부들이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입주 단지에서 흔히 보이는 인터넷 설치, 인테리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설치된 텐트들도 보였다.

계양 센트레빌은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별 가구수는 1단지(715가구), 2단지(256가구), 3단지(454가구)로 구성돼있다. 총 1425가구이며 지하 2~지상15층 26개동 전용면적 84~145㎡다.

계양 센트레빌은 일부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전세'를 놓고 있다. 직접전세는 애프터리빙제와 달리 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전세계약방식이다. '살아보고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순수한 전세계약이므로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취득세ㆍ재산세를 낼 필요가 없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보증금도 반환받을 수 있다.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8000만원, 101㎡는 2억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공항역 인근 김포 강서 C아파트 84㎡의 전세가격은 2억5500만원대다. 상암DMC역 E아파트 84㎡는 3억원대로 인근 전셋값과 비교해 7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계양구 내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고 전세물건이 없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통은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25분대, 신논현역까지는 36분이 소요된다. 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도 인근에 있어 인천시청까지 30분이 소요된다. 편의시설은 김포공항 롯데몰, 두리생태공원. 우리들병원 등이 있다.

직접전세 실시 이후 전셋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많다는 것이 현장 담당자의 설명이다. 분양 담당자는 "직접전세가 가능하다보니 서울에 직장을 둔 젊은 신혼부부들 중 많이 입주하고 있고 서울이 답답해서 공기가 좋은 곳으로 이사오려는 50대 이상 수요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6월에 입주한 김 모씨는 "셉테드를 적용해서 출퇴근 길에도 불안하지 않고 헬스장, 사우나 등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주말마다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양 센트레빌 내에 조성된 커뮤니티시설 '센트윌'은 10대들부터 50대까지 전 가족구성원을 고려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시설과 어린이도서관을 갖췄다. 중고생들을 위한 독서실은 남녀가 따로 이용할 수 있도록 2개실로 구분돼있고 산소발생장치가 설치돼있다. 피트니스센터는 사설 헬스장만큼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갖췄고 사우나 시설도 별도로 설치돼있어 편리하다. 탁구장과 스크린골프장, 골프연습장 시설도 있다.

놀이터마다 엄마들의 휴식공간인 '맘스존'을 갖췄다. 대기공간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고 화장실도 있다. 아이들은 엄마가 곁에 있으면 마음 편히 놀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시설이다. 이곳에서 엄마들도 햇살과 모래를 피해 편하게 쉴 수 있고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놀이터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를 적용해 '해적선', '가면무도회' 등 다양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했다.

단지 내 자전거도로는 아라뱃길까지 5분이면 갈 수 있어 자전거로 운동하기에도 좋다. 단지마다 자전거를 보관하고 수리할 수 있는 '바이크센터'가 있다. 자전거 보호대는 물론이고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는 펌프, 더러워진 자전거를 세척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셉테드가 적용된 단지답게 지하주차장부터 놀이터까지, 나무 높이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지하주차장에 그린포켓을 만들어 자연채광을 극대화해 일반 지하주차장보다 밝다. 무인카메라를 단지 곳곳에 설치해 어린이놀이터와 커뮤니티시설을 감시한다. 또 저층 입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보행자들의 시선 높이를 고려, 주동과 멀어질수록 식재 높이가 높아지도록 했다. 주출입구와 외곽부, 어린이놀이터에 설치된 방범로봇 '센트리'는 적외선 센서로 외부 침입자를 추적ㆍ관리한다. 문의 1544-1552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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