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고파는 울고파"..혜택에서 빠진 중대형, 반등시기는?

2013. 9. 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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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가 '왕따'신세로 전락했다. 4.1 및 8.28 부동산 대책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혜택에서 소외된 중대형은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 실제 양도세 및 취득세 감면 혜택이 예상되는 6억원 미만 중소형 아파트는 속속 거래가 이어지고 아파트값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값도 여전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값, 여전히 하향세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미분양물량은 총 2만6526가구로 이중 60㎡ 이하 물량이 2236가구, 60~85㎡가 6098가구, 85㎡ 초과 1만8192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내 미분양 물량 중에서도 대형이 특히 많이 남았다. 전용 85㎡ 초과가 526가구인 반면 60~85㎡가 292가구, 60㎡ 이하가 5가구에 불과하는 등 면적이 넓을수록 미분양이 많았다. 경기도에서도 총1만1921가구 중 60㎡ 이하는 424가구에 그치는데 비해 60~85㎡는 1766가구, 85㎡ 초과는 9731가구에 육박했다.

특히 중대형이 많은 '용고파'(용인.고양.파주) 지역의 중대형 물량은 감소세가 적었다. 고양시의 7월 미분양 물량 2266가구 중 85㎡이상은 2067가구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용인도 3545가구 중 중대형이 3426가구를 차지했다. 파주시도 총 1057가구 중 85㎡초과가 813가구에 달했다.

용고파(용인.고양.파주) 지역의 집값 하락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부동산뱅크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당 329만원이었던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9월 321만원으로 떨어졌다. 고양이 일산서구도 지난해 10월 ㎡당 277만원이었으나 현재 270만원에 그치고 있다. 파주시도 지난해 10월 ㎡당 223만원에서 현재 213만원으로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현재 찬밥신세를 받고 있지만 머지 않아 희소가치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찬밥 신세서 '희소가치'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현재 중소형 위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도 곧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과 중대형의 가격차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는 중대형물량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대형이 반등하기 위해선 적어도 1~2년은 지켜봐야 한다"며 "2~3년 후에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중대형 신규 물량이 적기 때문에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양 팀장은 "지금은 정책적으로 소외받고 있지만 향후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옮길 사람들이 분명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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