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열흘]활기 도는 용인, 광교 부동산시장
【 용인·광교신도시(경기)=홍창기·이정은기자】 "8월 마지막 주말부터 서울의 전셋값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와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방문상담이 크게 늘었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미분양 물량 보유 건설사 분양 관계자"1년 전 1억7000만원에 전세를 들어왔는데 벌써 4억원으로 뛰었어요. 차라리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려고 견본주택을 찾았습니다"수원 영통구 정모씨
8·28 대책이 발표 열흘이 지난 가운데 대책의 온기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미분양 적체 지역인 경기 용인시와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도 퍼지고 있다. 8·28대책 전보다 미분양이나 신규 분양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크게 늘고 있고 일부는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처럼 8·28 대책 이후 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는 건설사들은 현재 내걸고 있는 특별할인조건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계약 증대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용인시와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매매호가도 8·28대책을 전후 해 2주동안 그 동안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다.
■용인, 상담 크게 늘고 집값도 '꿈틀'
8일 찾은 용인시 인근의 한 미분양사무실에는 상담을 받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지역에 물량을 갖고 있는 건설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8·28대책 발표 후 소형과 대형에 관계 없이 문의와 상담, 계약이 확연하게 늘어났다. 다만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계약은 중대형보다는 중소형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용인시 보정동에 미분양이 있는 한 대형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8·28대책 이후 상담을 받으러 직접 분양사무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갈동에 미분양 물량이 있는 한 대형건설사는 현재 계약금 10%만 내면 계약이 되는 조건에서 500만원만 내면 동호수 계약을 할 수 있도록 계약 조건을 더 완화했다. 이 건설사 상담관계자는 "동호수를 지정한 뒤 500만원만 내면 가계약이 되고 2주 후에 분양가의 10%를 내면 정계약이 체결된다"고 설명했다.
용인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8·28대책 후 상담이나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정동 G공인 관계자는 "8·28대책 이후 미분양이나 기존 재고주택 매매를 상담하러 오는 손님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용인시 부동산중개업소들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8·28대책을 전후 해 집값이 오른 곳이 꽤 있다. 지난달 23일 3억2000만~3억9000만원선이었던 풍덕천동 수지1건영 100㎡의 매매호가는 현재 3억3000만~3억9000만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매매호가 하한가가 1000만원 상승한 것. 또 죽전동 도담마을아이파크 산내들현대 60㎡도 같은 기간 매매호가가 2억5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규 분양 견본주택에도 관심 증가
8·28대책 발표 후 경기 남부의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세제혜택 등으로 견본주택에는 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혜택을 노리는 젊은 수요층이 많이 몰리는 모습이었다.
지난 6일 개관한 '광교 경기대역 참누리' 견본주택에는 첫날에만 5000여명이 몰렸다. 이곳을 찾은 40대 최모씨(수원 영통구)는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다보니 정부에서 자꾸 집 좀 사라는 정책을 내놓는 것 같다"며 "혜택아 많은 이 기회에 집을 사볼까 싶어 왔다"고 말했다.
30대 박모씨(경기 용인)도 "집을 살 때 분양가를 가장 눈여겨 보는데 이 아파트는 모두 3억원 미만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생애최초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선영 분양영업팀장은 "집값이 오르지 않는 지역은 양도세 혜택을 그다지 누리지 못하는데 반해 광교는 집값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에 양도세 혜택에 관심을 갖고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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