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혜화전화국 타깃 왜? DNS 서버 마비되면 한국 올스톱

2013. 8.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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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을 압수수색할 수 있었던 결정적 증거는 이 의원 조직의 비밀회합 녹취록이다. 이 녹취록에는 남한의 주요 거점과 시설을 파괴한다는 내용이 있으며 서울 연건동 'KT 혜화전화국'이 주요 타깃 중 하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혜화전화국은 국내 인터넷망이 해외로 연결되는 '국제관문국'이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혜화전화국의 DNS 서버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다. DNS 서버는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그 신호를 받아 해당 사이트를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혜화전화국의 DNS 서버가 마비되면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처럼 국내 대다수 인터넷 서버가 마비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전용회선 등 주요 정보통신망이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밀집돼 있다. 1·25 대란도 혜화전화국의 DNS 서버가 다운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KT 관계자는 "KT가 전체 통신사업자 중 유선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특히 혜화지사는 우리나라 데이터 신호의 중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혜화지사가 공격받을 경우 인터넷뿐 아니라 음성통신망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혜화전화국은 과거 김대중·김영삼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감청 장비를 이용해 유선 구간에서 감청을 실시했던 전화국 중 하나였다. 검찰은 2005년 감청 장비를 통한 국정원의 불법 도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혜화전화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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