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할말을..日의원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

2013. 8. 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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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최근 일본 정치권이 잇단 '역사적 망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의 측근 의원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며 적반하장식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집권자민당의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 참의원은 8일 오후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차세대지도자 방한단' 의원 3명과 함께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강창희 의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과거는 잊으려 한다고 잊혀지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의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강 의장은 "실제 있었던 역사가 지우려 해서 지워지는 것이 아니고, 젊은 의원들이 그런 것들을 뛰어 넘는 미래에 대한 열정을 태워나갈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 과거라는 교훈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고노이케 의원은 "어렸을 때 한국 친구들이 가르쳐 준 한국의 좋은 격언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건 바로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고노이케 의원은 "이 격언을 굉장히 좋아하고, 평상시에도 자주 쓴다"면서 "산적한 한일 간 문제도 이런 좋은 격언처럼 서로 배려하고 심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고노이케 의원의 언급 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이날 배석했던 우리 측 인사들은 고노이케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 당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이주영·김영환·정병국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원유철 의원 등이, 일본 측에서 고노이케 의원을 포함해 가네코 요이치(金子洋一), 오이에 사토시(大家敏志) 참의원, 도야마 기요히코 중의원이 자리를 같이했다.

일본 의원들은 한일협력위원회가 주최하는 '한일양국 차세대 지도자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의 일정으로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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