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완벽조화' 한화, 휴식기 훈련 효과 톡톡

2013. 7.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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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휴식기 내내 훈련했다. 내가 보기엔 수비와 방망이 모두 나아진 것 같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4연패 끝에 후반기 첫 승을 따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이뤄낸 후반기 첫 승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개인 통산 15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한화는 3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서 10-3으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는 7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며 10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1회부터 대거 6점을 올리며 상대 기를 꺾은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4일 휴식 이후 타선이 침체되기 마련인데 이날의 한화는 그렇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휴식기에도 내내 훈련했다"며 "훈련 많이 하면 그래도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이유도 덧붙였다. 이어 "훈련을 많이 시키니 공격과 수비 모두 많이 나아진 것 같다"며 은근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시즌 전적 22승 1무 54패로 승률이 2할 8푼 9리에 불과했다. 8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도 6.5경기였다. '승수 자판기'로 전락했다는 평가도 줄을 이었다. 자존심 회복이 필요했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마음을 읽었던 것일까. 1회초부터 5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년차 포수 엄태용은 데뷔 첫 안타를 2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그야말로 모든 게 잘 풀렸다. 이후 김태균의 솔로 홈런과 송광민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넥센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그토록 발목을 잡던 집중력 부재도 없었다.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가 터졌다.

운도 따랐다. 2개의 병살 플레이를 매끄럽게 성공시켰다. 3회말에는 선발 이브랜드가 선두타자 이택근에 2루타를 내줬지만 포수 엄태용의 정확한 송구로 3루 도루 저지에 성공했고, 박병호가 볼넷으로 나가자 강정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또한 이브랜드는 3회부터 5회까지 매회 7구씩만 던지며 투구수를 대폭 절약했다. 7회를 마친 이브랜드의 투구수는 71개에 불과했다. 8회 12구를 던지며 추가 1실점하긴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날 전까지 한화의 올 시즌 팀 타율(.258)은 리그 8위, 평균자책점(5.63)은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였다. 7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69득점 5.95실점을 기록했다.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는 수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투타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음은 물론 선수들의 의지 또한 강했다.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린 김태완은 홈에서 포수 박동원과 충돌한 뒤 기어가다시피 홈베이스를 터치하기도 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많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결국 기분 좋은 완승으로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마무리한 한화다. 훈련의 결과는 달콤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필사적으로 홈베이스를 터치하는 한화 김태완(오른쪽), 역투하는 대나 이브랜드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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