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와 대한항공 괌 사고 평행이론?

데일리안 2013. 7.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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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 지난 6일(현지시각)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중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과거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와 이번 사고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NTSB 트위터 사진캡처, MBC 괌 추락사고 보도화면 캡처(우측하단)

지난 6일 오전 3시 28분 (현지시각 11시 28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 추락사고가 1997년 8월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현재 수사 중인 조종사 과실 여부를 제외하고, 기술적인 부분만 봐도 괌 추락사고와 유사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사고 모두 '글라이드 슬로프(계기착륙장치 Glide Slope)'가 고장 난 상황이었다.

글라이드 슬로프는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는 비행기에 하강각을 알려주고, 착륙하기 위해 안전한 고도보다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계기판에 알려주는 장치다. 즉 비행기 자동 착륙을 위해 필요한 장비다.

샌프란시스코공항은 지난달부터 진행된 공사에 일환으로 글라이드 슬로프가 꺼져 있는 상태였다. 과거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에서도 아가냐 공항의 글라이드 슬로프 장치가 고장 나 있었다.

괌 추락사고 당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년간 조사 끝에 안정장치의 오작동, 미국연방항공국의 관제시설 관리 부실 등이 사고의 영향을 줬다고 결론을 냈고, 부상자와 사망자 유가족에게 배상금을 지불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미연방항공국의 부적절한 관리체계를 주요한 사고원인으로 인정한 것이다.

괌 추락사고 당시 사고조사반을 이끈 함대영 전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61)도 8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괌 공항도 샌프란시스코공항과 마찬가지로 자동 착륙 유도 장치가 고장 난 상황이었다"며 단순히 조종사 과실이 아닌 공항 안전시설 관리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두 사고 모두 사고 마지막 순간에 고도를 높이기 위해 추력을 올렸다는 점이 같다. 이번 사고에서 교대조 부기장은 충돌 54초 전 급한 하강을 지적했고, 기장은 추락 8초전 재이륙(go-around)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괌 추락사고에서도 부기장이 착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충돌 7초전 재이륙하자 했고, 이에 기장은 3초전 재이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 결국 언덕 비탈과 충돌했다.

한편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는 부기장이 위기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높은 기장에게 완곡하게 말해 의사소통에 실패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 사고가 일종의 교육 훈련인 관숙 비행이었다는 점에서 기장과 부기장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부기장과 기장의 진술이 다른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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