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KIA 김주형 "만년 유망주 소리 이제 그만"
[일간스포츠 이형석]

KIA 김주형(28)이 화려하고 임팩트 있는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최근 팀 타선 부진에 시달렸던 KIA에 '가뭄 끝 단비'같은 활약이었다.
김주형은 23일 광주 한화전 4-1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서 한화 안승민으로부터 시즌 첫 홈런을 뽑아냈다. 안승민의 시속 140㎞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오자 배트를 돌렸고, 공은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꽃혔다. 비거리 105m. 이어 8-1로 앞선 6회에는 이태양의 141㎞ 높은 직구를 받아쳐 또다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2호 연타석 아치. KIA는 10-1로 대승하며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팀 통산 2000승(해태 1241승, KIA 759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최희섭을 대신해 9번타자·1루수로 나왔다. 전날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뒤 첫 출장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 김주형을 이를 놓치지 않았다.
2004년 KIA 입단 당시 그는 차세대 4번타자로 손꼽혔다. 김주형은 당시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돼 계약금만 3억원을 받았다. KIA 창단 후 타자로는 유일하게 1순위로 선발됐다. 하지만 늘 기대에 못 미쳤다. 군 입대(상무) 전인 2008년까지 중 한 시즌 가장 많은 출장 기록이 62경기에 그쳤다. 최근 2년간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속에 전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 성적은 저조했다. 이날 전까지 통산 성적은 총 362경기에서 타율 0.200·24홈런·100타점이었다.
KIA로서 김주형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이범호와 최희섭 등 중심타자 대부분이 30대 중반이고, 올 시즌 뒤에는 4번타자 나지완이 군 입대 예정이다. 김주형이 남은 경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그의 활용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복귀전이 대단했다.
"기분이 좋다. 연타석 홈런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출루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쁘다. 1군 복귀 첫 경기에서 경기 MVP 등 상도 3개(상금 80만원과 금반지 3돈)나 받았다."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별로 듣고 싶지 않았다. 10년차 선수에게 좋은 소리는 아니지 않은가.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런가 보다."
-그동안 부담감은 없었나.
"많았다. 계속 나가는데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2군에) 내려가도 어쩔 수 없다'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올라왔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탈락했는데.
"많이 아쉬웠다.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부터 김용달 타격코치와 타격폼을 완성하고 훈련했는데, 환경이 바뀌면서 좀 힘들었다."
-시즌 목표는.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이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최대한 응원하겠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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