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과제 '행복주택' 어디로?
[데일리안 = 지현호 기자]
◇ 수도권 행복주택 시범지구 위치도. ⓒ 국토교통부 |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행복주택'이 수도권 도심 7곳에 건설된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 시범지구 현장에서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수도권 도심 7곳을 시범지구로 정하고 행복주택 1만호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임대주택 외에 업무·상업기능을 함께 디자인해 주변의 도심재생과 연계하는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
서 장관은 "행복주택이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어른신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행복주택은 철도부지 4개 지구, 유수지 3개 지구 등 총 7개 지구 약 49만㎡에 조성된다. 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에 학교 및 상업시설 등 주거편의시설이 구비된 지역이다.
철도부지를 활용한 지역은 오류(1500가구), 가좌(650가구), 공릉(200가구), 고잔(1500가구) 등이다. 목동(2800가구), 잠실(1800가구), 송파(1600가구) 등은 유수지에 지어진다.
서 장관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임대주택 외에 업무, 상업기능을 포함시켜 주변 구도심에 대한 도심재생을 연계시킬 계획"이라며 "유관부처간 협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 및 취업지원센터 등을 유치, 입주민과 지역주민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동 주민센터, 파출소 등 공공시설을 유치하고 인공대지 위를 녹지 공원화해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행복주택을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행복주택 시범지구의 입주자 특성과 지역 여건 등을 검토하여 지구별 특화전략을 마련했다.
◇ 오류동역 행복주택 개발 예정도. ⓒ 국토교통부 |
오류동지구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행복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 이 지역의 사업면적은 10만9000㎡로 행복주택 1500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단절된 도시를 데크로 연결하고,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 건강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시설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이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창업·취업 지원센터, 사회적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가좌지구는 지역간 소통의 공간인 '브릿지 시티'로 이뤄진다. 경의선 가좌역에 위치한 이 지역은 사업면적 2만6000㎡에 650가구를 건설할 계획으로 인근 5km이내에 연세대, 홍익대 등 많은 대학이 있는 점을 고려해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철도로 나눠진 지역을 데크 브릿지로 연결, 지역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춘선 폐선부지에 있는 공릉지구에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을 조성한다. 사업면적 1만7000㎡에 200가구를 건설할 예정으로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과 재능기부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인 소규모 공연장, 공원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고잔지구는 다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전철 4호선에 위치한 철도부지로 사업면적 4만8000㎡에 15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안산은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이며, 인근 3~4km에는 서울예술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자리잡고 있어 외국인과 젊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지구 내 주민 소통 및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슬럼화되기 쉬운 철로교각 하부에는 다문화 풍물시장, 체육공원, 주민 쉼터 등을 조성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소통의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물과 문화'를 주제로 개발되는 목동지구는 복개유수지로서, 사업면적 10만5000㎡에 28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소비, 문화, 운동시설이 충분한 주거환경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교육열로 특히 유명한 곳이다. 현재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과 목동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잠실지구는 스포츠와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유수지를 활용해 사업면적 7만4000㎡, 18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공원 등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송파지구는 활기찬 오픈마켓을 테마로 개발된다. 사업면적 11만㎡, 1600가구를 건설할 예정, 지역이 활기차게 생동할 수 있도록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화합과 배움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함으로써 나눔과 교감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7월말까지 후보지 7곳을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 시범사업 1만가구에 대한 사업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행복주택 협업 TF'를 국토부 내에 설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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