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에큐메니컬 정책협의회 "NCCK, 교단 중심서 탈피 지역교회 협의체 돼야"

2013. 4.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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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30일까지 이틀간 세종시 정하상교육회관에서 '2013년 에큐메니컬 정책협의회'를 갖고 교단중심 탈피, 사회선교펀드 조성, 영성훈련기관 마련, 우리말 명칭변경 등 에큐메니컬운동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오후 기조발제자로 나선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NCCK 회원 구성을 지역교회에도 확대 개방할 것을 제안했다. 양 목사는 "교단 중심의 NCCK가 교단은 물론 지역교회의 협의체가 되기를 바란다"며 "NCCK 멤버가 1000개 교회로 확대된다면 상당히 소신껏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목사는 안정적 활동을 위한 기독교사회선교펀드 조성과 기구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상설 연석회의 신설, 각 분야에 특화된 기독운동가 양성 등을 제안했다. 양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 위기의 뿌리는 영성의 부재"라며 "개신교 안에도 가톨릭 수도원처럼 영성훈련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우리교회 박승렬 목사는 "쌍용자동차 노사 문제처럼 요즘은 중재자가 없어 고통을 겪는 이들이 대단히 많다"며 "퀘이커 교도들이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중재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NCCK도 권위 있는 중재자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일반 성도들은 에큐메니컬운동을 '외국에서 이식된 운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교회연대운동'이나 '교회협력운동' 등 우리말로 명칭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예장 통합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지역교회의 생태망을 조성해 교회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지역 에큐메니즘'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연합기구들의 대립을 지역교회에 유산으로 물려줘서는 안된다"며 NCCK와 한기총, 한교연에 스스로 내려놓을 것을 요청했다.

정책협의회에 참여한 NCCK와 회원교단 관계자 80여명은 위원회 조직 개편, 전문인력 확충 등 NCCK 사업 및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와 관련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종=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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