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호남향우회 대거 등장

2013. 4. 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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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대식 기자]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선대식

"노원구 호남향우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호남향우회 노원연합회 OOO, OOO 고문님 참석해주셨습니다. 상계1동·상계8동·상계3동·상계4동·중계본동 호남향우회장님 참석해주셨습니다."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마련된 안철수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사회자가 15분간 생활체육단체, 장애인단체, 지역 정치인 등 80여명의 내빈 소개를 이어가는 도중 호남향우회 관계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했다. 내빈 소개 이후에 "미처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면서 호남향우회 노원연합회 회장의 이름을 따로 부르기도 했다. 사회자는 안 후보의 모교인 부산 중앙중학교 동문과 선후배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역 향우회와 모교 동문에 대한 소개는 지역주의와 학연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새 정치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안철수 후보는 그의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비판하는 여론에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3월 11일 귀국 기자회견)고 반박한 바 있다.

안철수 후보를 돕고 있는 박인복 전 대선캠프 민원실장은 "문제가 될 것 같아 호남향우회 관계자들을 소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들이 강하게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소개했다"며 "특정 지역 향우회를 소개한 것이 아니라, 이곳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안철수의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송호창 의원을 비롯해 대선캠프 박선숙·김성식 전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장하성 전 국민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한 이동섭 민주통합당 노원병지역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안 후보와 손을 맞잡으며 포옹했고, 함께 축하 떡을 잘랐다.

개소식에 안철수 후보 지지자도 대거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꽃샘추위가 찾아온 날씨였지만, 좁은 선거사무소는 사람들의 열기 때문에 땀을 흘리는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개소식은 내빈 소개와 노원병 선거구 주민 4명의 축사에 이어 안철수 후보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정치인의 축사는 없었다.

"저는 이제 상계동 사람... 실천하는 정치하겠다"

안철수 후보는 인사말에서 "저는 이제 상계동 사람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주민들을 만나 많이 깨달았다, 이런 소중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정말 실수를 많이 할 뻔했다"면서 "제게 준 과분한 환영과 사랑은 우리 정치를 바꿔달라는 기대이자, 우리나라 정치를 자기들끼리의 기득권 싸움이 아니라 서민의 삶을 먼저 해결할 수 있는 정치로 바꿔달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꼭 승리하겠다, 제 승리는 새정치에 대한 믿음을 주신 여러분의 것"이라며 "안철수의 새정치는 노원에서 씨 뿌리고 싹을 틔워,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민중산층 밀착형 '생활 정치', 국민 목소리를 반영하고 작은 일을 챙기는 '작은 정치', 국민 말을 받들어 실천하는 '낮은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치는 서민·중산층·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다, 비정규직, 중소기업 다니는 분들, 조기은퇴 베이비부머 등을 챙기겠다"면서 "상계동의 걱정을 나누고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 꿈이 무너져 내린 상계동 주민들의 삶을 잘 보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서민 공약을 내놓았다. "아이들에게 저부터 멘토가 돼주고, 노원을 자급형 선순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자체 일자리도 만들겠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서민형 실버타운' 조성도 적극 추진해보겠다, 서울시와 협의해서 난방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실천하는 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한 말을 실행을 하지 못했다, 저도 당선이 되고 제가 기회를 가져야 보여드릴 수 있다,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여러분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큰 장을 열려고 한다"면서 "처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고 같이 해결 방법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예산을 따내고 입법 활동을 하겠다, 그게 진짜 생활 정치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쟁 후보들도 공식 선거운동 전 마지막 휴일 유세를 통해 여론몰이에 나섰다.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교회를 방문하고 수락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만났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상계동 성당 미사에 참석한 후, 시민들을 만났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사찰과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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