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의 아무거나2] 캠핑

2013. 4.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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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강원도 홍천으로 캠핑을 갔다. 고등학교 시절 내가 다니던 암사동 성당에 다니던 친구들과 배낭 매고 호연지기를 키우겠다며 걸어서 충남 홍성에서 무창포까지 걸어서 야영을 한 이후 다시는 텐트에서 자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갔다. 내가 캠핑을 싫어했던 이유를 나열하자면!! 1.어수선 하다. 대천·무창포 해수욕장이 고향인 나는 '텐트'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모래다. 잠자리고 밥이고 모래가 서걱거리는 그 느낌. 옆 텐트의 소란. 2.장비의 부실. 꼭 텐트의 부속 하나가 없어지거나 설치와 해체 시에 고란을 겪는 것. 3.뒷정리. 늘어놓고 먹고 마실 때는 좋았는데 다음 날 치우고 정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더운 땡볕에 텐트에서 자는 것도 목덜미에 땀 차는 그 느낌도 땀띠 유발.

이런 '난 싫어' 하는 편견을 가득 안은 나를 전도한 형이 있었다. 영화 '연가시' 제작자 김상오 대표다. 갱~상도 사투리로 내게 "히슥아~ 캠핑 가자. 아~들이 정말 좋아 한다~" 고뤠?(아니, '연가시' 때문에 계곡 물에 안 들어 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ㅎ) 암튼 두 딸을 데리고 무작정 강원도 홍천으로 갔다. 가는 길에 보니 폐교를 캠핑장으로 쓰는 곳도 보이고 민박집 같은데 앞 넓은 마당을 캠핑장으로 연 곳도 보였다. 평소 한 번도 눈에 보이지 않던 캠핑장이 이렇게 많이 보이다니 신기했다. 다행히 캠핑 초보인 우리 가족과 어린 둘째 딸을 배려해서 캠핑카가 있는 곳으로 장소를 정했고 앞에는 수심이 낮은 잔잔한 강이 있어서 노를 젓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이었다. 함께 간 형은 이미 7년간 캠핑을 즐기고 있는 마니아였다. 캠핑장 운영인과 상오 형이 해준 말을 종합해 정리하면, '1박2일'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캠핑 열기가 더 해진 부분도 있다. 한 번만 시도 해 보면 그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힐링이 대세를 끌고 있는 것도 캠핑 열기를 더 하고 있다.

암튼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 장비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타프라는 것을 치는데 운동회 때 본부석처럼 하늘 가리는 천막 같은 것이었다. '저게 왜 필요하지' 싶었는데 그 날 밤 서리와 비 눈을 막아 주는 엄마 같은 존재였다. 이것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란다. 안에서 불을 지펴도 가능한 것이 있단다. 삼발이 모양의 기둥을 세우고 아래에 접이식 불 피우는 것을 놓아 바비큐도 하고 냄비를 걸어 김치찌개도 했다. 버너도 특이하고 조명으로 사용 하는 가스램프도 따로 있었다. 침낭도 20만원~200만원 가지 다양한 것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캠핑카도 엄청나게 많이 제작되고 대여까지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캠핑 시작하면 자동차부터 바꾼 다는 것도 이해가 됐다. 이거 다 싣고 다니려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알뜰 어쩌고 하지만 역시 대한민국은 자세다. 요즘 캠핑 용품의 다양함이 '깜놀' 수준이다.

실제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고개 들어봐야 주상복합이고 눈에 보이는 것이 학원 간판 밖에 없던 아이들이 흙을 밝고 햇볕을 쪼이고 뛰어 다니는 것이 참 좋았다. (괜히 좋은 아빠 된 느낌) 작은 모닥불을 펴고 모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맛이 호텔이나 펜션에서 느끼는 그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물론 화장실이나 씻는 곳은 좀 불편하다. 그러나 하루 정도 안 씻는 것 마저 좋았다. 공기 좋은 곳이라 그런지 소주도 안 취하는 그 신기함이란….

그 가운데 최고는 천으로 된 캠핑용 의자 아래에 숯불을 넣고 엉덩이를 따끈하게 지지는 것인데 이거 왕대박 중독성 최강이다. 변비 있는 아내에게 최고다. 모든 굳은 숙변을 장 청소 수준으로 말랑하게 만들어 싹 제거 해준다.

자세 때문에 너무 고가의 장비를 구입 할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가격 대비 좋은 장비 구입을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캠핑 망설이는 분들께 적극 권하고 싶은 경험이었다.

단, 캠핑장에서 부부끼리 대화는 잘 하면 득이요 자칫하면 폭탄이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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