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 대책 발표..수혜볼 건설株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첫 부동산대책을 1일 발표함에 따라 건설주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봤다. 다만 건설주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될 부동산 대책은 금융규제(LTV·DTI)는 배제되면 보편적 주거복지와 세제혜택 위주가 될 것"이라며 "예상되는 주요 방안은 미분양 주택·신축주택 양도시 양도세 한시 감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가 전용면적 85㎡ 이하 6억원 이하 주택구입시 올해까지 취득세 면제, 대출요건 완화 등"이라고 전했다.
금융규제 완화가 제한되면서 시장의 기대는 크게 뛰어넘지 못하겠지만 양도세, 취득세 감면 등은 수요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특히 주택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구매력 있는 부유층의 구매가 있어야 해, 다주택자의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은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주택시장은 장기적으로 제한된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만약 정부 정책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주가의 낙폭이 큰 현대산업, GS건설, 대림산업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위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에는 실적이나 해외수주 성과에 따라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013년 주택시장은 현 시점이 가격바닥이 되고,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주택시장 개선의 촉매 역할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시장 개선에 따라 건설사들은 주택관련 투입자금 회수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시장 개선시 현대산업,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의 수혜가 클 것으로 봤다.
이번주 건설주의 주가는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약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발표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현실적인 아파트 시황 부진, 주가수준 부담 등이 맞물리며 시장에 연동되는 약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며 "부동산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 발표시 오히려 주가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민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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