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구암 허준' 시청률 6.7%..'이러다 결국'

2013. 3. 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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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구암 허준'은 과연 '허준'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MBC가 야심차게 선보인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 8시 뉴스 시간대를 전후로 일일극 2편을 파격 편성하며 시청률 잡기에 나섰지만 첫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첫방송된 '구암 허준'은 6.7%(전국기준)를 기록, 다소 불안한 성적으로 120부작의 시작을 알렸다.

KBS1 '9시뉴스'가 24.6%를, SBS '생활의 달인' 8.5% , KBS2 '위기탈출 넘버원' 7.2%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록. 특히 과거 50%를 넘는 기록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허준'을 일일극화 한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었다.

◇ MBC 일일사극 '구암 허준'. ⓒ MBC

◆ 첫 술에 배부르랴…아역-중년배우 뚝심 열연 호평

만족스럽지 못한 시청률로 포문을 연 '구암 허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역들의 등장과 중년 배우들의 캐릭터 설명으로 120부 서막을 올린 가운데 이들의 열연과 캐릭터 간 연결고리, 그리고 무엇보다 원작 '허준'이 갖고 있는 그 위력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

1회에서는 아버지 허륜(최상훈)과 관노비인 어머니 손 씨(고두심)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허준(강한별)의 어린시절이 그려졌다.

훗날 어의로 성공하는 허준답게, 어린 허준은 대쪽 같으면서도 씩씩하고 밝은 캐릭터로 그려졌다. 특히 강한별은 아역 배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극의 흐름을 꿰찬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고두심, 김혜정 등 중년 배우들의 호연 또한 '구암 허준'의 기대를 높이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자 허준의 유년 시절과 이후 펼쳐질 극전개를 함축적으로 예고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도를 높였다.

◆전편의 성공, 약이자 독…'넘어야할 산 많다'

'허준'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총 다섯편이다. 1975년 드라마 '집념', 1976년 영화 '집념', 1991년 드라마 '동의보감', 1999년 '허준' 그리고 '구암허준'이다.

전작들이 워낙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모은 탓에 이번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원작이 갖는 흡입력 있는 전개 등 어느 드라마보다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 중 사극이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다.

또한 주인공 김주혁은 1975년 '집념'에서 허준 역을 맡아 1대 허준에 오른 故김무생의 아들로, 분명 연기 비교나 캐릭터 표현력에 따른 세간의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김주혁은 전작에서도 사극을 한 만큼 연기 차별에도 분명 넘어야할 숙제다.

하지만 무엇보다 '허준=전광렬'이라는 큰 산이 있다. 김주혁이 과연 전광렬이라는 배우를 뛰어넘는 허준을 이끌어낼 지, 아니 또 다른 허준 캐릭터로 '허준=김주혁'을 표현해 낼 수 있을 지 최대 관건이다.

박진희, 남궁민 등 트렌디 드라마의 색채가 짙은 이들의 연기 변신 또한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직 120부의 1부가 끝났다. 앞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이 펼쳐질 가운데 과연 이들이 '일일사극'이라는 새로운 획을 긋게 될 것인지 아니면 1회 편성으로 끝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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