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새 트렌드] 美교포 정보교환 사이트 유용.. 현명한 핫딜족 되기 위한 팁

2013. 1. 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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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핫딜족들은 '가격이 깡패'라는 말을 즐겨 쓴다. 도덕이나 상식, 법 등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주먹을 휘둘러 상대방을 때려눕히는 깡패처럼 인터넷 쇼핑의 세계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다른 불편함이나 부족함을 모두 가려줄 정도로 힘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핫딜족은 이처럼 가격에 민감하다. 핫딜족 사이에서는 30% 할인은 상설 가격, 50% 이상은 한번쯤 둘러볼 만한 가격, 80% 이상은 꼭 사야 하는 가격으로 통한다. 초저가 상품에 혹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당장 쓰지 않을 물건이라도 일단 사고 보는 '쇼핑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쇼핑 정보 공유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외 핫딜을 알게 된 이후 언제부터인가 비타민제와 두꺼운 아우터(외출복). 텀블러(보온·보냉 컵)가 집안 가득 쌓이고 있네요. 예쁘고 싸서 일단 지르기는 했는데 지금 보니 이걸 왜 샀나 싶습니다. 아직 뜯지 않은 택배 박스가 수두룩한데 또 컴퓨터 앞에 앉아 해외 핫딜이 뭐가 있나 둘러보고 있으니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요. 저 심각한 거죠?"라는 식의 하소연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싸다고 해도 필요 없는 물건은 사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쇼핑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2006년 해외 쇼핑에 눈을 뜬 주부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뒤 해외 핫딜족의 성지(聖地)가 된 커뮤니티 '불당'(www.diorcafe.co.kr)의 운영자 K씨는 "견물생심이라고, 해외 핫딜 초보자들은 초저가 상품을 보면 '사두면 언젠가 쓰겠지?' 하며 카드 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물건은 십중팔구 쓰지 않기 때문에 사지 않는 게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K씨는 또 아동 의류는 아이가 2년 이상 입을 수 있게 사이즈를 조금 넉넉하게 사고 외국의 빅세일 기간에 맞춰 할인 쿠폰을 받아 해외 쇼핑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미국 쇼핑몰의 경우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할인폭이 40∼70%로 가장 크고, 독립기념일을 전후한 할인폭도 만만치 않다. 평소에도 한 달에 한두 차례 30% 이상 할인 판매가 이어진다. 재미교포 주부들이 실시간으로 미국 쇼핑몰에 오른 핫딜이나 할인 쿠폰 정보를 교환하는 미시쿠폰즈(www.missycoupons.com)를 이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다.

K씨는 "초저가 상품을 사면 자신을 현명한 소비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요 없는 물건을 자주 사면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최고의 핫딜은 '싼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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