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입시 분석

김만식 기자 2012. 12. 3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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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유리한 항공계열·유아교육 등 특성화 학과 경쟁률 30대 1 넘어

고3 수험생들이 정시지원 배치 참고표를 확인하고 있다.

전문대는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모집군별로 지원기회가 한번 뿐인 4년제 대학과는 달리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어 모집인원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전문대는 올해 정시모집을 통해 5만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이 중 특별전형과 정원외 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은 3만 3000여 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취업에 유리한 간호·항공계열·유아교육·비서과 등 특성화 학과는 30대 1을 넘나들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 학과는 합격성적도 높다.

지난해 인하공업전문대 항공기계과 합격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백분위 평균성적은 82점이었다. 서울여자간호대 간호과는 수능성적 상위 16.5~19.9% 사이에서 합격자가 결정됐다. 전문대 입시를 만만하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전문대는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오병진 학사지원부장은 "2010학년도에 10대 1을 기록한 이후 2011학년과 2012학년은 평균 12대 1을 넘어서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재학생 등록률도 100%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마다 수능반영 영역과 학생부 성적 환산방식 등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살펴야

전문대학은 농협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곤 수능에서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체적인 평균 성적이 불리해도 일부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다면 지원 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반영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인하공업전문대 공학계열은 수리·외국어 영역을, 인문·사회계열은 언어·외국어 성적을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서일대와 숭의여대 등은 언수외 중 1개 영역을 선택한 후 탐구과목과 합산한다. 경인여대· 배화여대· 유한대 등은 4개 영역 중 성적이 우수한 2개 영역을 선택해 반영한다. 모집인원을 분할하는 대학은 선발 방법이 동일하면 정시 2차의 합격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전문대 입시는 수능성적 못지않게 학생부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40~50% 수준으로 반영한다. 경민대와 두원공과대 등 일부 대학은 일부 학과에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한 대학마다 실질반영비율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학생부 성적을 40%(400점) 반영하는 명지전문대는 기본점수가 80점에 불과하다. 자신의 석차등급에 따라 학생부성적은 320점 범위내에서 차등 적용된다. 여기에 3학년 전 과목을 반영한다. 3학년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험생은 불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 50%를 반영하는 동양미래대는 실질 반영점수 280점에 2학년 성적만을 반영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학년과 실질반영 점수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어떤 대학에서 경쟁력을 가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대학별 홈페이지를 방문해 지원대학 환산점수로 계산해 합격 가능성 여부를 분석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별 환산 방법에 따라 성적을 계산해야 내신이 미치는 영향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전문대학은 대학별 홈페이지에 지난해 경쟁률과 최종 합격자 수능성적, 학생부 내신성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배치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대학 배치표는 유웨이중앙교육과 진학사 등 입시기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문대 배치표의 지원가능 점수는 그 학과에 100명 중 85등 정도로 합격이 예상되는 성적을 의미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정보센터도 온라인 무료상담이 가능하다.

오 부장은 "입학정보센터를 이용할 경우 합격 가능성 진단 뿐 아니라 적성에 따른 학과정보, 취업에 유리한 학과 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34개 대학에서 4년제 과정 운영

전문대 역시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에서 추가합격도 많았다. 하지만 모집인원이 적고 특성화된 학과일수록 추가합격의 기회는 줄었다. 지난해 인하공업전문대 항공경영학과 여학생은 8명 모집정원에 추가합격은 2명에 불과했다. 항공운항과 역시 78명 모집에 8명만이 추가합격의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

추가합격 현황은 대학별 입학 홈페이지나 입학처 개별문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전문대는 학제에 따라 2년부터 4년까지 재학 기간이 다르다. 3년제 과정은 간호과·물리치료과 등 의료계통과 유아교육·안경광학과 등 주로 취업이 유망한 학과에 많이 개설돼 있다. 4년제 과정은 간호과 설치대학에서 운영한다. 이들 학과를 졸업하면 전문학사 대신에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일한 학사학위를 수여한다.

간호과 설치대학 중 경복대·두원공과대·수원과학대·안산대·강릉영동대·한림성심대·대전보건대·혜천대 등 전국 34개 대학에서 4년제 과정을 운영한다. 이들 과정을 운영하는 모집단위는 합격성적과 경쟁률이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전문대에 입학해도 전과와 복수전공의 기회는 열려있다. 하지만 대학이 시행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전문대학과 전공대학의 차이를 알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 부장은 "대부분의 전문대학은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지만 정화예술대· 국제예술대·백석예술대 등 3개 대학은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전공대학"이라며 "이들 대학은 전문학사 수여 등은 동일하지만 교과부 재정지원으로 이뤄지는 교육역량화 장학금과 같은 일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

김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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