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창중 수석대변인? 윤창중 '씨'"

2012. 12.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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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민주통합당은 2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 임명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갖고 일제히 윤 대변인에 대한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아닌 '윤창중 씨'로 지칭하기도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승자와 패자 모두 민심 앞에 겸손해지고 반대편의 민심을 성찰하면서 더 나은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전진하는 것이 정치권에 주어진 책무"라면서 "그러나 박 당선인은 자신의 입이 돼 줄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씨를 선정했다. 그는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라고 꼬집었다.

박 대행은 이어 "박 당선인에게 정중히 요청한다.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정치냐, 보복과 분열의 정치냐에 대한 박 당선인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 윤창중 씨의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당을 지지했던 48% 국민에 대한 예의요,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말했다.

박수현 원내부대표 또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지낼 시기에 'MB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적극 찬동하면서 원안대로 추진하자는 세력을 불순한 세력, 잘못된 세력으로 몰아붙인 바 있다"면서 "충청인에 대한 애정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윤창중 씨를 충청출신이라는 이유로 임명하는 것은 가치관과 철학에 의해 국정을 운영해야 할 인사시스템의 오류를 시작부터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충청인의 정서를 고려하고 세종시, 국가균형발전 철학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인사검증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원내부대표는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낙하산 인사'가 안된다고 했지만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다"면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올 3월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였다. 이 사람이 대우조선해양에 사외이사로 무슨 전문성이 있어 그쪽에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 입으로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고 하고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인 사람을 첫 번째로 인사발령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서 부대표는 윤 대변인의 칼럼 등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언급하면서 "26일 방송통신심의원회 내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동아일보(채널A) '쾌도난마'에서 한 발언에 대해 경고를 했고, 21일에도 같은 곳에서 경고를 받았다"면서 "모든 것이 거꾸로 돼있다. 당선됐다고 권력을 함부로 휘둘러서는 안 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박 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허베이스피릿호' 서해안 유류 오염사고와 관련, "삼성이 지역발전출연금(1000억원) 외에 피해주민대책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출연금(5000억원)에 대해 회사 경영 여건상 800억원만 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특위는 애초에 삼성과 약속한 대로, 주민이 요구한 수준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다시 특위를 열어 삼성 이건희 회장을 국회의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전제 하에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삼성의 태도가 미진하기 때문에 우리는 특위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직접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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