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의료기기 연 34만원 지출.. 보청기 가장 부담

2012. 12. 26. 11: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족도 대비 외국산 가격은 2배… 고품질 저가 제품개발 필요

[쿠키 건강] 가정용 의료기기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체온계, 콘택트렌즈, 부항기, 혈압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일반 소비자의 가정용 의료기기(16개 품목) 사용 및 구입실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품목은 체온계로 2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콘택트렌즈(381가구), 부항기(286가구), 혈압계(272가구) 순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가구특성별 사용품목 간의 관계 해석을 위해 다중대응분석을 수행한 결과, 가구주 연령이 29세 이하인 가구는 콘택트렌즈, 30대 가구는 피임기구, 40대 가구는 개인용 전기자극기·혈압계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여자이거나 자녀가 없는 부부는 의료용 욕조, 침을 많이 사용했으며, 가구주가 남자이거나 가족구성이 2세대 또는 3세대 이상인 가구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료용진동기를 많이 사용했다.

가정용 의료기기 구입/대여를 목적으로 2011년 가계에서 지출한 금액은 평균 34만3천원이었고, 의료기기 1회 구입/대여에 대한 지출은 평균 24만8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특성별로는 가구주가 50세 이상인 가구의 연간 의료기기 구입/대여 비용은 평균 41만5천원으로 전체 평균 34만3천원을 상회했고, 월평균 가구소특이 많을수록 의료기기에 대한 지출금액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구성별로는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 또는 독거인이 연간 지출하는 비용이 81만3천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1회 구입/대여 비용도 평균 55만7천원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청기, 의료용 스쿠터 등 고가 의료기기 필요성이 커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분석됐다.

1회 구입/대여에 드는 평균 비용은 보청기가 100만7천원으로 가장 비싼 품목이었으며, 콘택트렌즈는 1회 구입/대여시 드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13위) 구입횟수가 잦아 연간 지출 규모는 19만8천원으로 16개 품목중 8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품목별 국내산과 외국산의 비중은 전체적으로 국내산 의료기기 비중이 높았고, 외국산 의료기기 구입/대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품목의 사용 만족도 평균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구입/대여 비용 평균은 외국산이 국산에 비해 1.5~1.9배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비중이 30% 이상인 품목은 체온계(36.6%), 콘택트렌즈(33.6%), 개인용혈당기·혈압계(31.3%)로 나타났는데 국내산과 외국산 제품의 사용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국산에 비해 약 2배의 가격차이를 보이는 외국산 의료기기 구입에 대한 대응으로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및 품질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국산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해 제조사들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제품의 안전성 및 내구성 강화(28.2%), 제품성능 강화(24.6%)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가격의 적정화(16.9%), 서비스 수준 강화(1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의료기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감시 및 처벌강화(28.3%), 품질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24.3%)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합리적 가격정책마련(19.4%), 서비스 관리제도 강화(14.7%) 순으로 소비자들이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김지영·서건석 연구원은 전자파, 소음 등에 대한 잦은 노출로 인해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난청증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고가 의료기기인 보청기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보청기를 포함한 고가 의료기기에 대한 가격지원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제품의 안전성, 성능강화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저가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지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조민규 기자 kioo@medifonews.com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