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한신아파트 친환경 녹색분야 최우수상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 아파트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입주민과 함께 이웃간 벽을 허무는 아파트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평가 등에서 하계한신아파트가 친환경·녹색분야 최우수상을, 중계3차 청구아파트가 서울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함께 하는 공동주택 열린문화 조성과 살기좋은 아파트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기 위한 것.

먼저 하계한신아파트는 유휴 옥상(621㎡)을 활용해 옥상텃밭을 주민과 함께 가꾸며 이웃간 벽을 허무는 주민 화합의 장으로 운영한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1200가구가 사는 한신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대표 고창록)는 지난 1월 옥상텃밭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범적으로 1동 옥상 전체를 텃밭으로 만들었다. 옥상에는 회원용 텃밭 351㎡, 나머지 270㎡에는 수박 참외 오이 고추 등을 공동경작 했다.

텃밭 경작을 통해 텃밭 가꾸는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이웃끼리 자연스레 서로 인사를 나누는 등 이웃간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작물을 수확한 날에는 아파트 단지내 공터에 잔칫상을 차려 수확의 기쁨과 함께 이웃간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또 김장용 배추 등을 심어 홀로사는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도 실천했다.

이와함께 효소를 이용한 비료와 영양제 자체 개발 등 옥상에서 하중부담이 적고 식물이 가장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옥상텃밭조성으로 한 여름철에는 건물 내부온도를 2~3도 낮추는 등 냉방비 절감효과도 가져왔다.

중계청구3차아파트는 일반관리, 공동체 활성화, 에너지 절감 분야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둬'서울시 모범관리 단지(사용검사일 기준 10년이상)'로 선정됐다.

청구3차는 수입·지출 현황 공고, 외부회계감사결과 공개 등 투명행정과 어린이 놀이터 안전보안관 제도 운영, 에너지절약 입주민 교육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초·중·고등학생과 입주민으로 구성된'청구3차아파트 나눔봉사단'(87명)을 운영, EM을 활용한 지역당현천 살리기, 저소득층 가정 환경개선 봉사 등 아파트 단지와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자 대표회의실을 독서실로 개조해 활용한 '청구3차 독서실'은 입주민 학부모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자녀의 안전과 학업능률을 향상시킨 것도 공동체 활성화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커뮤니티 텃밭 운영, 도농간 자매결연사업, 관리사무소를 개조한 주민커뮤니티 공간 '문화센터'운영 등도 모범단지 선정에 일조했다. 이외도 지하주차장 등 공용전기 LED 전면교체,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사업 추진 등 자원재활용과 에너지 절약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구는 이번 평가결과로 지역내 다른 단지에도 전파 돼 아파트 이웃간 단절을 회복하고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평가는 ▲관리비 에너지절감 ▲친환경·녹색 ▲화합·축제 ▲문화·교양 ▲평생학습 ▲주민복지·봉사 등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통해 9개 자치구 11개 단지가 선정 돼 26일 오후 2시 시청 신청사 다목적홀(8층)에서 시상식과 함께 하계한신아파트 등 우수사례 발표 등이 있을 예정이다.

구는 전체주택의 81%이상이 아파트 위주로 돼 있는 지역특성을 감안, 2010년10월 자치구 최초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지원과'를 신설했다. 같은해 쾌적한 아파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노원구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구는 전체 243개 아파트 단지 중 의무관리(150가구 이상)단지 대상인 169개 단지의 입주자대표와 '노원구 아파트 마을공동체 협의회'를 구성해'이웃과 인사하기','어린이놀이터 모래빨래(세척) 사업','아파트간 담장개방','아파트 옥상 텃밭 만들기'등 다양한 아파트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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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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