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때 쓰는 윤활제는 여성만 써야 할까?

취재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2012. 11. 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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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제로 사랑을 키워요

↑ [조선닷컴]

성관계 때 삽입에 고통이 따른다면 오르가슴을 느끼기는커녕 섹스 자체를 피하게 된다.

질건조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윤활제를 써보자. 단, 윤활제는 너무 오래 사용하면 좋지 않다. 성교통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윤활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윤활제, 꼭 필요한가?

윤활제는 섹스할 때 여성의 질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애액(분비액)을 대신하는 제품이다. 건강한 여성은 애액이 충분해 윤활제가 필요 없다. 그러나 애액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며, 무턱대고 윤활제부터 쓰는 것은 잘못이다. 발기가 잘 되지 않는 남성이 무턱대고 발기부전치료제부터 먹기보다 혈관 질환 등 발기부전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먼저인 것과 같은 이치다. 애액이 부족해 삽입 성교 시 고통스러운 여성은 산부인과나 비뇨기과를 방문해 혈류검사, 신체검사, 성 상담 등을 통해 원인부터 파악하자.

애액 부족은 왜 나타나나?

애액 부족은 '성흥분장애'라는 일종의 질환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감정이 제대로 일지 않거나, 남성 파트너와 성적 불일치로 인해 적절한 성 흥분이 되지 않을 때, 질염 때문에 질 내부 상태가 건강하지 못할 때 애액 분비량이 줄거나 반대로 질척거리는 분비액이 과다하게 나올 수 있다. 또 폐경으로 인해 난소에서 호르몬 생산이 부족하면 질벽 상태가 약해지고 위축돼 애액 분비 기능이 떨어진다. 이외에 질이나 자궁 내 문제, 종양 등이 있을 때도 애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이 있으면 혈액순환 저하로 분비 기능이 약해지며, 지나친 음주, 흡연, 빈번한 피임약 사용도 애액이 덜 나오는 원인이다.

윤활제가 필요한 경우

윤활제를 쓸 만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성관계를 갖는 날 심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분비 기능이 좋지 않을 것 같을 때, 폐경이 왔거나 다른 질환이 있어서 분비 기능이 당장 좋아질 가능성이 없을 때, 분비 장애 치료를 받았지만 반응이 떨어질 때, 생리주기 등에 따라 분비 기능에 차이가 많이 날 때 등이다. 윤활제는 장기적으로 쓰기보다 이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쓰거나 편의상 잠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 폐경기 이후 여성 중 질 위축 및 성기능 퇴화로 인해 정상적으로 애액을 생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때는 윤활제를 지속적으로 써도 된다.

윤활제는 성기 겉부분에 대충 바르면 효과가 떨어진다. 소음순을 살짝 벌린 후 입구 측면에 바르는데, 이때 남성도 함께 바르면 삽입이나 피스톤 운동 시 성감이 좋아진다.

어디서 구입하나?

윤활제는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의 승인, 허가사항, 유통경로 등을 꼼꼼히 따져 구입한다. 약국에서 파는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온라인 등에서 파는 윤활제는 화장품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경우가 많다. 성분이 불확실하거나 질 내부에 사용하지 말아야 할 물질이 허가받은 것도 있다. 기본적으로 윤활제는 워터 베이스에 천연 성분으로 배합된 수용성 젤을 사용한 제품이 안전하다. 수용성 윤활제는 사용 후 물에 잘 씻겨 나가므로 생식기의 pH 밸런스를 깨뜨리는 세정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 윤활제 일부가 몸속에 남더라도 수용성 젤은 질 분비물과 함께 거의 배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래 남는 지용성 제품보다 질염 발생 가능성이 적다. 윤활제는 KY젤리, 아스트로글라이드 등이 식약청 승인을 받아 판매중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을 써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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