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 쓰기·맞춤법 틀려도 학습장애일 수 있어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2012. 10. 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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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잘 보낸 우리 아이가 2학기엔 학습장애?
- 아이 학습장애, 극복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잘 보내고 학교에 간 아이가 갑자기 숫자에 애를 먹는다면, 부모는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한 학기를 잘 보냈던 아이가 느닷없이 학습에 문제를 드러내면 학습장애일 수 있다.

학습장애, 어느 때든 나타날 수 있다

학습장애는 크게 산술장애, 쓰기장애 등이 있다. 학습장애는 뚜렷한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다. 중추신경계, 특히 대뇌 특정 영역의 기능장애가 원인이다. 시각·청각 등의 감각 결손, 지능 지체,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문화적 요인이나 불충분한 교육 같은 외재적 요인에 의한 것도 아니다.

↑ [조선닷컴]사진 헬스조선DB

학습장애는 통상 청소년기 이전에 나타나지만, 생애 어느 때든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요인 중 중요한 것은 유전이다. 특히 읽기장애는 장애와 연관된 염색체의 위치가 확인되었고, 특정 유발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쓰기장애나 산술장애는 관련 유전자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Part 01 산술장애

산술장애는 산술 능력 이외의 분야에서는 정상 기능을 유지하나 산수와 관련된 능력만 뚜렷이 저하되는 장애이다. 정상지능 아동 1~5%에서 보이며, 여자아이가 좀 더 많다. 이 장애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나타날 수 있지만, 정규 산술 교육이 2학년에 시작되기 때문에 보통 2학년이나 3학년이 되어서야 분명해진다. 부모는 아이가 2학년이 넘어서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1 수의 크기를 비교하지 못한다.2 자릿값을 이해하지 못한다.3 덧셈이나 뺄셈, 손가락으로 수를 세어 계산한다.4 한 자릿수의 덧셈과 뺄셈을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한다.5 받아 올림이 있는 덧셈을 못 한다.6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쓴다.7 가로셈을 세로셈으로 세로셈을 가로셈으로 바꾸지 못한다.8 덧셈, 뺄셈을 할 때 수를 자릿값에 맞게 배열하지 못하거나 자릿수를 맞추어 계산하지 못한다.9 덧셈과 뺄셈을 할 때 잘못된 곳에서 계산을 시작한다.10 덧셈과 뺄셈의 계산 시간이 오래 걸린다.11 공간 개념이 부족하다.12 시계를 보고 시간을 읽지 못한다.13 문장으로 제시된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산술장애 치료는 일찍할수록 효과적이다. 치료의 기본은 개인차를 존중하는 것이다. 즉,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문제를 풀기 위해 사물을 이용하게 한다.2 흥미를 유지하며 연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접 물건을 교환하는 시장게임을 한다.3 수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게 한다.4 문제를 푸는 공식과 순서를 기억하게 한다. 계속해서 반복 연습하고 지지해 준다.5 산수 문제를 푸는 중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그 후 정답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생각하며, 문제와 관련 있는 공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낸다. 공식을 구체화시킨 후 써보게 한다.6 공식에 맞춰 순서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이 맞았는지 확인한다.7 정답에 상관없이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 본다.

Part 02 쓰기장애

쓰기장애는 문법 등의 실수, 빈약한 문단 구성, 철자법 실수, 지나치게 나쁜 필체 등 개인의 쓰기 능력 문제가 혼합 양상으로 나타난다. 다른 문제가 없고 단지 철자법 실수나 나쁜 필체만 있다면 쓰기장애가 아니다.

쓰기장애는 학령기 아동 3~10%에서 나타난다. 쓰기장애는 가족력이 많은데, 뇌 정보전달 부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자녀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지 살펴보자.

1 글자 순서를 바꾸거나 글자 모양의 반전이 있다.2 글씨를 지나치게 천천히 쓴다.3 글씨 쓰기가 서투르다.4 단어 쓸 때 철자를 빠뜨린다.5 단어를 맞춤법에 맞지 않게 쓴다.6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쓴다.7 글 쓸 때 단어를 빠뜨린다.8 올바르지 못한 문장을 쓴다.9 글 쓸 때 조사, 어미 등을 빠뜨린다.10 글 쓸 때 띄어쓰기를 적절하게 하지 못한다.11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해 글을 쓴다.12 짧은 단어, 쉬운 단어 등 단순한 단어를 많이 쓴다.13 한 문장의 길이가 짧거나 전체 글의 길이가 짧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쓰기장애 치료 또한 개인차를 존중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집단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일대일로 개별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쓰기 문제를 보이는 아동 상당수가 소근육운동발달이 미숙하므로 이를 발달시켜 준다. 도형 베끼기, 글씨 베끼기 연습이 필요하다. 아동이 편안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단순화한 연습을 시키고, 단계적으로 복잡한 것을 해결하도록 제시한다.

1 매번 깔끔하고 정갈하게 쓴 글씨 표본을 보여 주고, 그 위에 똑같이 쓰게 한다.2 베껴 쓰는 기술이 늘수록 모델이 되는 글자를 희미하게 바꾸면서 그 위에 쓰게 하고, 옆에 놓고 따라 쓰게 한다.3 처음에는 적절한 크기의 글자를 쓸 수 있게 큰 네모칸으로 된 공책을 준비한다. 나아지면 공책을 점차 학년에 맞게 바꿔 준다.4 띄어쓰기 어려움을 보일 때는 네모칸 공책을 준다. 쉼표 뒤에는 한 칸을 비우고, 마침표 뒤에는 두 칸을 비우게 훈련시킨다.5 연필 잡는 방법이 틀렸다면 엄지와 검지가 삼각형 모양이 되게 연필을 쥐도록 훈련시킨다.6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쓰기 기술이 향상될 때마다 칭찬하거나 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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