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10월의 가볼만한 곳⑤

2012. 10.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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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한국관광공사는 "덩더쿵♬ 덩더쿵♬ 축제 한마당" 이라는 테마 하에 2012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한우로 포식하고 단풍 숲길, 호숫가 걸어봐요(강원 횡성)',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진주남강유등축제(경남 진주)', '친환경 먹거리 찾아 맛있는 가을 여행을 떠나요, 청원생명축제(충북 청원)', '옥정호반 구절초 꽃밭에서 노닐다, 정읍구절초축제(전북 정읍)', '부릉부릉~ 레이싱 카의 짜릿한 스피드 축제,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전남 영암)'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F1 경주 ⓒ F1조직위

부릉부릉~ 레이싱 카의 짜릿한 스피드 축제,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

위 치 : 전남 영암군 삼호읍

굉음을 내는 레이싱 카들이 펼치는 짜릿한 스피드 축제에 전남 영암이 다시 한 번 들썩거린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전 F1코리아그랑프리가 10월 12~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 F1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초대형 이벤트다.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와 런던올림픽에 쏠렸던 시선과 관심은 이제 역동적인 F1코리아그랑프리로 공간 이동을 시작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F1코리아그랑프리 첫날인 12일에는 연습 주행, 13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된다. 최종 스피드 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F1에 문외한이라고 주저할 필요는 없다. F1은 기본적인 것만 알고 봐도 재미가 두 배다. F1코리아그랑프리에 참가한 12개 팀의 드라이버 24명은 5.6km 서킷을 55바퀴 돌아 총 300여km를 질주한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다.

대회 관람의 흥미를 돋우려면 응원 팀이 필요하다. F1 대표 명문 팀인 페라리, 지난해 대회를 석권한 베텔이 소속된 레드불, F1 황제 슈마허의 메르세데스 등이 쟁쟁한 우승 후보이자 인기 팀이다. 한 대 가격이 100억 정도로 추정되는 F1 머신들은 고유의 디자인과 색상을 휘날리며 회색 서킷 위를 장식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300km를 넘나들며, 승부는 0.001초로 갈린다.

짜릿한 스피드 경주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2010년에 이어 지난해 16만 명이 넘는 관중이 영암을 찾았다. 올해도 관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결승전이 펼쳐지는 1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싸이 F1 축하공연'이다. '강남스타일'로 K-POP 열풍과 함께 세계적인 이목을 끄는 싸이가 축하 무대를 진행한다. 13일에는 드라이버들의 팬 사인회가 열려 눈앞에서 스타 레이서들을 만날 수 있다.

◇ F1 드라이버 ⓒ F1조직위

다양한 콘서트와 페스티벌도 곁들여진다. 12일 F1 상설 무대에서 '나눔 페스티벌'이 열리며, 13일에는 MBC-TV 〈쇼! 음악중심〉이 펼쳐진다. '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과 '목포필하모닉정기연주회'도 대회 기간 평화광장을 비롯해 목포 일원에서 열린다. 영암 도갑사에서는 13일 '도선국사문화예술제'의 막이 오르며, '목포로데오거리축제' 역시 13일 목포 원도심 로데오광장에서 진행된다. 2012 F1코리아그랑프리 사진 공모전과 퀴즈 이벤트도 어우러져 입장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F1코리아그랑프리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으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기회다. 동선과 여행의 반전을 감안하면 영암 유적지를 둘러보는 게 손쉽고 뜻 깊다. F1의 질주나 굉음과 달리 영암의 볼거리는 고요하고 아늑하다. 호남을 관통하는 영산강을 따라 호젓한 자전거도로도 조성되었다.

영암의 고즈넉한 여행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시작한다. 왕인 박사는 세계로 통하는 한류 문화의 원조 역할을 한 학자 중 한 명이다. 왕인 박사는 백제인으로 일왕의 초빙을 받아 《논어》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일본 태자의 스승으로 활약했다. 유적지에는 왕인 박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박사가 직접 마셨다는 성천, 탄생지 초석 등이 있다.

왕인박사유적지를 나서면 영암구림마을로 연결된다.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구림마을은 삼한 시대부터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해 2천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도선국사, 왕인 박사, 고려의 개국공신 최지몽의 사연이 서린 마을로, 돌담길을 걸으며 오래된 한옥을 만날 수 있다. 한옥에서는 하룻밤 묵는 체험도 가능하다. 구림마을 한쪽에는 도기박물관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구림마을 일대는 한국 최초의 유약 도기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도기박물관에서는 도기를 빚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월출산 가는 길에 만나는 도갑사 역시 고즈넉함을 더한다.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는 해탈문, 석조여래좌상, 목조문수·보현동자상, 오층석탑 등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다. 도갑사를 거친 산책로는 폭포와 억새가 어우러진 가을 등산로로 연결된다.

◇ F1 레이스 ⓒ F1조직위

영암을 거쳐 나주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또 다른 가을 축제가 여행자를 반긴다. '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를 주제로 10월 5~29일 나주에서 국제농업박람회가 개최된다. 20여 개국 400여 기업체가 참가하는 국제박람회로 여수세계박람회, F1코리아그랑프리와 함께 올해 전남에서 개최되는 3대 축제 중 하나다.

박람회장 8개 전시관에서는 농업과 관련된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물을 선보인다. 수십 가지 열매가 열리는 상상의 나무 모뉴트리와 5m가 넘는 키다리 벼를 만날 수 있으며, 360° 서클 비전을 통해 미래 농업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물고기와 식물이 동시에 재배되는 아쿠아포닉스 모형과 야광 꽃, 누에고치 10만 개로 만든 대형 누에벽도 인상적이다. 박람회장 주변으로는 국화를 비롯한 가을 꽃밭이 조성될 예정이며, 식용 곤충 시식, 누에 실뽑기 등 20여 가지 흥미로운 체험도 진행된다.

〈당일 여행 코스〉

F1코리아그랑프리→왕인박사유적지→영암구림마을→2012국제농업박람회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F1코리아그랑프리→왕인박사유적지→도기박물관→구림마을

둘째 날 / 도갑사→월출산→2012국제농업박람회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F1코리아그랑프리 www.koreangp.kr

- 2012국제농업박람회 www.2012iae.com

- 영암군청 문화관광 tour.yeong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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