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고향, 남포동을 버리지 않겠다"

2012. 10. 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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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지난해 핸드프린팅 동판을 공개하고 있다

ⓒ 성하훈

3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공개된 지난해 핸드프린팅 영화인들(뤽 베송, 이자벨 위페르, 욘판, 김기덕 감독) 동판

ⓒ 성하훈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전야제가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저녁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리며 올해 영화제의 출발을 알렸다.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조재현 DMZ다큐멘터리 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유지태, 이광기 등이 참석한 전야제에서 이용관 위원장은 "영화제의 고향인 남포동을 버리지 않겠다"며 "17회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야제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이번 영화제에 제가 출연한 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조재현). "동생 유지태 감독의 데뷔작이 올해 영화제에 상영된다"(이광기)이라 말하며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들과의 만남을 갖게 되는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간단한 인사말과 비프광장 점등식이 끝난 후에는 지난해 영화제 핸드프린팅도 공개됐다. 지난 16회 영화제 핸드프린팅의 주인공은 프랑스 뤽 베송 감독, 배우 이자벨 위페르, 지난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 원로 김기덕 감독, 홍콩의 욘판 감독 등이었다.

남포동에서 열린 이번 전야제는 2회 때부터 시작해 해마다 지난해 핸드프린팅을 공개하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의 주 무대가 해운대로 옮겨갔지만 부산영화제의 발상지로서 영화제의 출발을 선언하는 상징성 있는 행사다.

남포동은 지난해부터 전야제 외에 특별한 행사가 없었으나 지자체와 상인들의 요청으로 올해는 일부 행사가 배정됐다. 고전영화와 인권영화, 그리고 경성대 연극영화과 창설 30주년을 맞아 경성대를 대표하는 9인의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상영이 특별행사로 준비됐다. 해당 작품들은 부산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비프빌리지 점등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배우 유지태씨

ⓒ 성하훈

비프빌리지 점등식 후 고사를 지내고 있는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안병율 부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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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전야행사인 비프빌리지 점등식은 오후 8시 해운대에서 열렸다. 이용관 위원장을 비롯해 남포동 전야제에 참석했던 배우들과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시도하는 아시아배우아카데미(AAA)에 뽑힌 예비 배우들이 참석했다. 배우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유지태 씨는 힘차게 "부산영화제 화이팅"을 외치며,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점등식이 끝난 직후 영화제의 안녕을 비는 고사가 이어졌다. 이용관 위원장과 안병율 부위원장, 서갑숙, 유지태 씨 등 영화인들과 해외 게스트들은 고사상에 절을 하며 영화제가 무사히 치러지기를 기원했다.

비프빌리지엔 관객 쉼터와 홍보 부스 등이 설치돼 있다. 또한 배우들이 참석하는 야외무대 인사와 오픈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해운대 백사장 비프빌리지 주변에서 펼쳐진다. 이용관 위원장은 "컨테이너를 모아 놓았던 예전과는 디자인을 많이 바꿨다"면서 "예전보다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말했다.

남포동 전야제가 부산 중구청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면 해운대 점등식은 부산영화제가 직접 주관한다. 남포동이 공식 전야제라면 해운대는 영화인들이 중심이 된 실질적인 전야행사인 셈이다.

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7시 개막식을 갖고 13일까지 10일간 영화의 바다로 출항한다. 개막식에는 정우성 조민수 한가인 한혜진 등 국내외 배우 100여명과 영화인들 및 초청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영화제 관계자는 "박근혜, 문재인 등 대선후보들도 개막식 참석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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