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중소형주가 대안..소비관련주 관심"

2012. 9.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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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패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스페인에서 긴축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는데 스페인을 비롯한 남부 유럽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이유는 국가 부채가 과도하게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33% 정도로 GDP 대비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스페인이나 아일랜드 같은 나라들도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국가 부채비율도 낮았고 재정도 적자가 아닌 유럽의 모범 국가였는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민간 부문이 나빠질 때 정부에서 민간의 부채를 흡수함으로써 급격하게 나빠진 사례가 있다.

민간 부문을 보지 않고서는 정부 부채가 낮다고 해서 일단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민간 부문을 보면 기업과 가계로 나눠볼 수 있다. 금융도 우리나라가 높은 편에 속한다. 금융권이 아닌 비금융 기업을 봐도 우리나라가 높은 편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가계부채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굉장히 부채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수출을 할 때 주로 수출 위주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민간소비부문은 그다지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았고 2000년 초 신용카드 버블이 있었을 때를 제외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쭉 경제성장을 하회했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글로벌경기가 좋지 않고 그러다 보니 수출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추세다.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려면 민간 부문의 성장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데 소비 부분의 부채가 높다 보니 소비 촉진의 발목을 잡는 면이 있다. 당분간은 경제가 활황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QE3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유동성 랠리나 대형주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2주가 지나고 나니 별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동안 대형주 중 굉장히 좋았던 삼성전자나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업황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다는 좋아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를 보더라도 애플과의 소송 결과 이후로 그 전까지의 상승 모멘텀이 어느 정도 주춤했다. 또 현대차도 글로벌경기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원화가 강세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과거보다 업황이 좋아지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중국의 설비투자나 경기부양 정책의 큰 수혜를 받던 조선, 기계, 화학 등의 업종들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어제 미국증시가 많이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와봐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부양책 자체가 서비스업에 집중한다는 전망도 있어 실제 나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민간 부문의 과다부채나 민간소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금융, 유통의 전망이 좋지 않은데 아무리 경제가 좋지 않더라도 일부 영향을 덜 받거나 성장할 수 있는 분야도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모바일, 엔터테인먼트다. 또 중국경제가 소비 위주로 전환하면서 중국 소비와 관련해 혜택을 본 부분이 아직도 나쁘지는 않다.

주식시장은 업종별, 크기별로 나누는데 공교롭게도 삼성이나 현대차를 제외하면 업황이 안 좋은 분야가 대부분 대형주에 속해 있다. 중소형주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중소형주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선방할 수 있는 업종들은 중소형주에 많이 있다.

실제 크기별로 보면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하지만 종목의 수를 보면 중소형주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이야기는 큰 돈을 운용할 필요가 없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나 시가총액이 아주 작은 회사나 한 종목이다. 큰 기관은 시가총액 비중으로 운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상황을 따라가야 하지만 개인 입장에서는 상황이 좋고 전망이 좋은 중소형주를 많이 편입하다 보면 전체적인 시장이나 경제보다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많은 종목의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조금 덜 오르고 아직도 저평가된 회사를 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 소비 부문을 살펴보자. 전체적인 소비가 위축되어 있고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품목별로는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유가가 계속 상승했다는 이유로 교통비 지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통신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다 보니 통신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쪽이 줄어드는데 의류, 신발, 식료품 등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전체 경기가 침체되었다고 하지만 늘어나는 부분에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을 찾아서 투자를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수 있다.

통신비 종목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 회사는 엔텔스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사의 과금 솔루션이나 트레픽 제어 솔루션을 제어하는 국내 1위의 업체인데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고 통신환경도 과거 3G에서 LTE 환경으로 바뀌면서 이 회사의 솔루션이 필요한 환경에 처해 있다. 따라서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이익 대비 이 회사의 주가는 PER 6배 수준의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두 번째 종목은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다. 이 회사는 유무선 융합 통신서비스 전문업체인데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 솔루션과 푸시 알림 솔루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력이 출중한 회사다. 최근 통신사에서 VoLTE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 수혜를 볼 수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하반기에 많은 매출이 몰리는 특징이 있다. 반기 실적만 보면 정확하게 올해 실적을 예측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기술력 등으로 볼 때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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