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맛의 집산지' 목포 음식을 맛보다.. '한국인의 밥상'

2012. 9.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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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KBS1·13일 오후 7시30분)

전남 목포는 어떤 고장인가.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사람들 답변은 제각각일 것이다.

우선 어떤 이는 가수 고(故) 이난영이 부른 옛 가요 '목포의 눈물'을 거론할 듯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수탈의 근거지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극작가 차범석이나 시인 김지하 등을 거론하며 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도시라는 답변도 예상된다.

하지만 음식 문화만으로 한정해 질문을 던진다면 목포는 호남의 온갖 산물이 모여드는 '맛의 집산지'로 정의할 수 있다. 방송은 특색 강한 목포의 음식 재료를 바탕으로 푸짐한 밥상을 차려낸다.

제작진은 먼저 가을을 맞아 갈치가 풍어를 이룬 목포 앞바다를 찾는다. 갈치라고 하면 흔히 은갈치를 떠올리지만 목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 먹갈치. 그물 한 가득 퍼덕이는 먹갈치와 태풍에도 끄떡없는 목포 뱃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카메라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목포 수산시장의 모습도 담아낸다. 우럭을 끓여 맛을 낸 우럭강국, 말린 풀치(갈치의 새끼)로 만든 풀치 조림, 싱싱한 민어를 뼈째 다져 먹는 민어뼈다짐 등이 소개된다. 40년 넘게 생선 장사를 해온 김창순 할머니 등 시장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도 들어본다.

이 밖에 목포항 입구에 자리 잡은 작은 섬 달리도를 찾아 호박을 넣고 끓인 칼칼한 갈치조림과 뻘낙지로 만든 낙지탕탕이, 홍어 껍질로 만든 홍어껍질묵 등 이색적인 목포 음식을 살펴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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