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나무 5000만 그루 심는 까닭은

서형식 2012. 8. 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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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에너지 활용 위해 2017년까지연간 1200억 상당 원유 대체 계획

1일 오전 11시쯤 전북 김제시 만경읍 화포리 새만금간척지 목재에너지림 조성 단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산림청(청장 이돈구) 산하 정읍국유림관리소 직원 5명이 이태리포플러 5만여 그루에 고성능 분사기로 농약을 뿌리며 병해충 방제와 가지치기, 잡초제거 작업을 했다. 새만금 배후도시 유보용지인 이 간척지(5만㎡)에는 이태리포플러를 심기 전인 4월까지도 잡초만 무성했다.

 이곳에 산림청이 이태리포플러를 심은 이유는 석유 등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태리포플러는 속성수로 2~3년이면 크게 자라 벌목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이들 나무를 잘게 썰어 톱밥으로 만들어 보일러용 목재펠릿(톱밥을 새끼 손가락만 한 크기로 압축한 땔감) 4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산림청 목재생산과 안의섭 주무관은 "1억4000만원 상당의 석유에너지를 대체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이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목재에너지원 확보에 나섰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간 새만금과 전국 하천변 유휴지 4950만여㎡를 확보해 에너지 생산성이 높은 이태리포플러 등 속성수 50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시범사업으로 지난 4월 새만금 간척지 990만㎡ 중 5만㎡에 1억5000만원을 들여 이태리포플러 5만여 그루를 심었다. 이들 나무는 벌목된 뒤에도 자연적으로 싹이 나 새로운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다. 20년간 7~10차례 벌목할 수 있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연간 7만5000t의 목재펠릿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원유 30만t(1200억원 상당)을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1%로 높아져 화석연료 의존도를 현재 44%에서 33%로 낮춰 연간 90만t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들 나무를 하천변에 심으면 수질 개선은 물론 비산먼지 방지, 토양 개선 등 환경보전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목재에너지림은 사용하지 않는 토지를 활용해 3~4년 이하의 짧은 수확 주기의 나무를 심어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나무가 우거진 경관을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림청 목재에너지림

조성 지역 = 전북 김제시 만경읍 화포리 새만금 간척지 5만㎡

수종 = 이태리포플러(5만여 그루)

향후 계획 = 내년부터 5년간 하천변 유휴지에 4950만여㎡ 추가 조성

효과 = 연간 석유 30만t(1200억원 상당) 대체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서형식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seo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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