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1 성적표 'A-B-C-D-E'로 표기한다.. 교과부, 1학기부터 적용

2012. 7.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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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받아보게 될 1학기 기말시험 성적표에는 '수-우-미-양-가' 대신 'A-B-C-D-E'가 표시된다. 교과목별 석차는 없어지고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등이 표기된다. 새 표기 방식은 내년 중2, 2014년 중3으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른 '성취 평가제' 시행으로 중학교에서는 올 1학기 말부터 1학년 학업성적 표기 방식이 변경된다고 4일 밝혔다.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은 중·고교의 내신 성적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중학교에서는 이미 '수-우-미-양-가' 방식으로 성취 평가제를 시행하고 있었으나 과목별 석차가 표시되므로 절대평가로 볼 수 없었다.

다른 교과목과 달리 체육과 예술은 'A-B-C'로 3단계로 기재된다. 환경·보건·진로와 직업 등 선택 과목들은 현행 '이수'에서 'P'(PASS)로 변경된다. A는 90% 이상, B는 90% 미만∼80% 이상, C는 80% 미만∼70% 이상, D는 70% 미만∼60% 이상, E는 60% 미만∼40% 이상이다.

성취율 40% 미만인 교과목에 대해 다시 수업을 듣도록 하는 '재이수제'도 도입될 전망이다. 성적표에는 'F'로 기재된다. 내년 40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말에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고교의 경우 성취 평가제가 2014년부터 도입된다.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 내신은 A-B-C-D-E-F의 6단계 성취도 표시로 바뀌며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석차도 기재되지 않는다. 다만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1학년 전문교과는 올해부터 석차 표기를 하지 않고 성취도(A-B-C-D-E)를 기재한다.

그러나 내신 성적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성적 부풀리기가 만연하면 내신이 무력화돼 공교육 정상화에 지장을 초래하고, 대학 입시에서 특목고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입시에서 대학들이 내신 비중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실상 내신이 입시에서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과목별 평균 점수 등이 기재되고 고교별로 국가수준 성취도평가와 수학능력시험 점수 공개로 인해 학력수준이 드러나는 만큼 과거와 같이 대놓고 성적 부풀리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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