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날에서 현충일 유래한 까닭

박수련 2012. 6. 2. 00: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드디어 여름이다. 24절기 중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 6월 21일) 직전에 맞는 절기가 이달 5일 망종(芒種)이다. 곡식(芒)의 종자(種)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뜻. 우리나라에선 예부터 보리를 수확하고 논에 모를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하는 절기로 통했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등 농사 관련 속담이 많은 이유다. 농가에선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동시에 시작되는 이맘때가 일 년 중 가장 바쁘다. 특히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남녘에선 "망종엔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손이 부족한 시기다.

 망종은 매실 수확의 최적기이기도 하다. 5월부터 매실이 열리지만 망종 이후에 거둬야 품질이 가장 좋다. 푸릇한 매실이 망종 즈음에는 잘 익은 노란 황매실로 바뀌어 구연산 함량이 가장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담근 매실 진액은 한여름 시원한 매실주스로 마시면 좋고 매실장아찌, 매실주도 이때 담가야 맛이 산다.

 현충일도 망종의 전통에서 유래했다. 예부터 망종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1956년 6·25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 망종이 6월 6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현충일이 6월 6일로 정해졌다. 6월 첫 주는 대체로 맑지만 후반부에는 구름이 좀 많겠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박수련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africasun/

"말만 하면 싸움…지옥이 따로 없다" 황혼의 전쟁

대선 주자서 문재인 뺀 김한길, 고의? 실수?

'룸살롱 출입' 스님 "총무원장 선거때 30억 쓰는 건…"

파란눈 넥통령 "한국 야구, 뉴욕 양키스보다…"

"구토유발" 악평받은 고전소설 내용 보니…

달리는 언니들 등뒤 글귀보니…"빵터지네"

동작구 주민들, 호국영웅 모신 곳에 조깅화 신고…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