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강 댐 건설에 맞서는 80세 노부인.. 일요시네마 '분노의 강'

2012. 6.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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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네마 '분노의 강'(EBS·3일 오후 2시30분)

1933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 정책을 편다. 그 일환으로 '테네시 계곡 개발청'을 설립, 테네시 강 근처의 땅을 매입해 댐을 건설하기로 한다. 그러나 강 근처 섬 가스빌에 사는 80세 된 노부인 엘라 가스 가족은 섬을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척 글로버를 파견한다. 그는 가스 부인 설득에는 실패하지만 그의 손녀딸 캐롤과 사랑에 빠진다. 섬이 곧 물에 잠기게 된다고 하자 가스 부인의 아들 셋은 '어머니가 노망이 들어 재산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땅을 팔아버린다. 캐롤과 결혼한 척은 가스 부인을 새 집으로 옮기지만 부인은 곧 세상을 떠난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컸던 엘리아 카잔 감독은 자연을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통제하려는 미국 정부 측 인물 척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려는 가스 부인이라는 대립적 구도를 통해 국가와 개인, 개발과 자연보존 등 당시 사회적 갈등을 보여 준다. 이밖에 흑백 인종 갈등, 혹은 개인과 집단 간의 끊임없는 마찰 등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두루 비추고 있다.

감독은 영화적인 장치로 대륙과 섬이라는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초반 섬은 숲과 비옥한 토지, 주민들의 만족한 삶의 공간으로 그려지지만 점점 노부인 개인의 고집으로 인해 소외된 지역으로 묘사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대륙에서의 척과 캐롤의 애정 관계와 흑인 노동자들의 일자리에 관련된 일들을 더 주목한다. 섬은 점점 소외된 존재가 된다. 몽고메리 클리프트, 리 레믹 주연의 1960년 미국 영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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