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한 장면 떠오르는 <적도의 남자> 방송사고

2012. 5.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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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언혁 기자]

< 적도의 남자 > 방송사고 장면

ⓒ KBS

#1. < 적도의 남자 > 송출 중단 방송사고

23일 방송된 KBS 2TV < 적도의 남자 > 19회에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동안의 방송사고는 사고 축에도 못 낄 정도였다.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방송 자체가 중단된 것. 갑자기 오프닝 화면으로 넘어가더니 방송사 사정을 앞세우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2. < 시크릿 가든 > 음향 잡음 방송사고

지난해 1월 SBS < 시크릿 가든 > 마지막회에서도 방송사고가 등장했다. 방송 하루 전에 촬영된 오스카(윤상현 분)의 콘서트 장면에서 윤슬에게 다음 행동을 지시하는 현장 스태프의 목소리가 섞여 나온 것.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 그들이 사는 세상 > (2008)에는 생방송 같은 드라마 촬영 현장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송은 이미 시작됐지만 편집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평온하게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지만 제작진에게는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긴장된 상황이다.

드라마에서는 즉석에서 편집해 테이프를 넘기고 한숨을 돌리는 PD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방송 막바지에 이른 미니시리즈가 대부분 겪는 상황이지만 < 적도의 남자 > 는 이 과정을 피해가지 못했다. 마지막 10분가량을 담은 테이프가 방송이 송출되는 주조정실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까만 화면으로 변하더니 "내일 마지막회에서 마저 방송된다"는 자막을 남기고 끝나버렸다.

KBS 수목드라마 < 적도의 남자 > 포스터

ⓒ 팬엔터테인먼트

문제가 발생한 분량은 당일 촬영한 것이다. 제작진은 이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지연으로 빚어진 방송 차질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한두 번에서 끝나면 다행이건만,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임에도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배우들 교통사고 왜 자주 일어나나 했더니...

시간에 쫓기는 촬영은 방송사고 외의 폐단을 낳기도 한다. 바로 교통사고다. 전국 곳곳 촬영지를 누비는 배우들은 행여 콜 타임에 늦을세라 서두를 수밖에 없다. 정해진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라면 과속은 기본이다.

"침대에 누운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최근 종영한 SBS < 바보엄마 > 에 이어 KBS 2TV < 각시탈 > 까지 출연하게 된 배우 신현준은 23일 열린 < 각시탈 > 제작발표회에서 "3개월 동안 사실상 집에 못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적도의 남자 > 가 겪은 최악의 방송사고는 비단 이 드라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이같은 방송사고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안을 짜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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