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3> 귀환, 시간여행에 가족주의 담다

2012. 5.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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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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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인 블랙 > 시리즈는 MIB 요원이 지구에 거주하는 외계인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3편으로 찾아온 이번 시리즈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 백 투 더 퓨쳐 > 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시리즈의 변화가 어떤 방식의 변화인지 빨리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신작에서 제일 큰 변화는 바로 '시간 여행'이다.

하룻밤 사이에 전 지구는 외계인의 습격을 받아 엉망진창이 된다. 제이(윌 스미스 분)의 파트너인 케이(토미 리 존스 분)마저 사라진다. 케이 대신 엉뚱한 요원이 제이의 파트너라고 우겨댄다. 케이를 찾기 위해, 외계인의 공격으로 위험해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시간여행을 하는 제이. 1969년으로 빠져든 제이는 24시간 안에 이 모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 맨 인 블랙3

1969년에서 케이와 함께 추격전을 벌이는 제이

ⓒ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카메오 찾기 등 전매특허, 여전히 쏠쏠한 재미

< 써니 > < 롤리 폴리 > 등 '복고' 추세는 비단 한국에서만 부는 열풍은 아닌 듯싶다. 할리우드에서도 < 아티스트 > 를 비롯하여 최근 신작 < 다크 섀도우 > 역시 할리우드의 복고 추세와 관련 있는 영화들이다. < 맨 인 블랙3 > 는 제이가 빨려 들어간 40년 전의 시대, 1969년의 미국을 통해 복고를 추구한다.

< 맨 인 블랙 > 시리즈 가운데서 숨은 그림찾기와 같은 카메오 찾아보기는 '이스터 에그'를 찾는 것만큼이나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 맨 인 블랙 > 시리즈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이번 시리즈의 숨은 카메오로는 앤디 워홀과 오노 요코, 레이디 가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 맨 인 블랙 > 시리즈의 전매특허는 '숨은 카메오 찾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이의 화려한 '입담'도 < 맨 인 블랙 > 시리즈의 장기다. < 맨 인 블랙 > 은 물량공세 액션으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다. 무뚝뚝한 케이와 따발총 수다를 자랑하는 제이의 상반된 콤비플레이가 찰떡궁합을 이루는 SF 버디무비다. 10년이 지났지만 이번 신작에서도 제이의 입담은 녹슬지 않았고, 젊은 케이는 나이든 케이와 마찬가지로 과묵하다.

특기할 만한 캐릭터는 그리핀(마이클 스털버그 분)이다. 그리핀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다. 제이와 케이 콤비에게 도움도 받지만 도움을 주기도 하는 그리핀은, 미래에 일어나는 사건은 미리 예정되어있다는 '예정론'과 관련하여 바라볼 수 있는 외계인이다.

반면에 제이와 케이의 호적수인 외계인 악당 보리스(저메인 클레멘트 분)는 전반부의 무시무시한 아우라에 비해 후반부 들어 약한 포스를 보여준다.

▲ 맨 인 블랙3

제이와 케이

ⓒ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 맨 인 블랙 3 >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가족주의

< 맨 인 블랙3 > 이 기존의 < 맨 인 블랙 > 시리즈와 차별하는 특징은 '시간 여행' 외에도 하나 더 있다. '가족주의'다.

기존의 < 맨 인 블랙 > 시리즈는 외계인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MIB 요원의 활약을 그린 시리즈물이기에 '가족주의'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신작에서 추가되는 '가족주의'를 통하여, 케이가 왜 그토록 외계인 악당 보리스 사건에 대해서만은 제이에게 그토록 접근을 금지시켰는가에 대해 수긍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한 가슴 뭉클함은 '덤'이다.

기존 시리즈를 몰라도 감상하는 데는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 맨 인 블랙 > 시리즈의 참맛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이전 시리즈를 감상하는 '예습'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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