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의 맛'..원정도박에 빠진 '텐프로 언니들'

2012. 5. 15. 00: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최고급 룸살롱 이른 바 '텐프로'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수십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들 주변엔 부유층 남성과 조직 폭력배 등 요지경 같은 그물망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봉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JTBC 영상보기]'돈의 맛'…원정도박에 빠진 '텐프로 언니들'

[기자]

한 여성이 고급 외제 승용차에서 내려 유흥업소로 들어갑니다.

이른바 '텐프로'라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텐프로는 '상위 10%'라는 뜻으로 룸살롱 중에서도 고급 업소를 지칭하는 은어로 쓰입니다.

[현직 텐프로 마담 : 네 명이 오시면 팁만 한 70~80에서 90만 원. (양주)두세 병 드시면 300~400 정도.]

여성 종업원들의 한 달 수입도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직 텐프로 종업원 : 정말 잘 나가는 사람들은 한 달에 5~6천 정도 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이런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혐의는 사기와 도박.

자신들의 돈은 물론 단골손님 등에게 9억 원을 빌려 모두 탕진한 뒤 갚지 않은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순식간에 진행되는 바카라 도박 1판에 무려 4~5천만 원을 배팅할 만큼 손이 컸습니다.

또 도박 빚을 갚지 않으려고 친분이 있는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 너 나하고 붙어 보자고 이래? 붙어 줄게. 이 쓰레기 ㅇㅇ야]

검찰은 이들 이외에도 또 다른 룸살롱 종업원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채업자로부터 수십 억원을 빌려 해외 원정도박을 하다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텐프로 여성들의 억대 원정 도박 행각이 적지않다는 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현직 텐프로 마담 : (원정도박은)보통 토요일날 들어가서 월요일날 나오는 식으로 가니까요.(도박 금액이?) 많이 하는 사람들은 4~5억…]

관련기사

부유층·텐프로 여성 노리는 롤링업자들

다시 카지노의 늪으로…롤링업자의 비밀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밤새고 월차쓰고…비도 못 끈 '왕십리 대란'

370kg 뚱뚱女 웨딩드레스 길이가 무려

"순간 짜증…" 진돗개 죽인 승려, 진술 내용이

"통합진보 강종헌, 평양서 밀봉교육 받은 간첩"

성호스님 "엄청난 핵폭탄이…" 추가폭로 예고

"북 공작원들, 대머리 대사 보더니 그만…"

"내가 먹었는데…" 20억 노인 등친 전 천하장사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