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진 '신들의 만찬', 촬영장은 불협화음..속사정은?
[일간스포츠 배중현]
특정배우 분량 몰아주기에 MBC 주말극 '신들의 만찬' 불협화음이 최고조에 올랐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신들의 만찬'은 최근 제작진 측이 특정배우에게 '분량이 축소된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등 작가와 배우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후 모 배우는 촬영을 끝까지 이어나가고 있지만, 분량이 이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들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 인터넷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처음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드라마 내용과 특정 캐릭터에 대한 문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시작 전에 약속됐던 캐릭터와 너무 다르게 진행되고 있어 작가들에게 문의했더니,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특정배우를 주축으로 드라마를 결말 짓고 싶어 하더라. 출연을 끝까지 하는 게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고 판단해 촬영장을 끝까지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신들의 만찬'이 연장방송을 하지 못한 이유도 이 같은 현장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라마에 출연중인 한 배우 측 관계자는 "대본도 예정된 날에 나오지 않고 일주일 동안 계속 대기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거 같다. 배우들이 대부분 연장방송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며 "높은 시청률만큼 촬영현장이 원활한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4일 첫 전파를 탄 '신들의 만찬'은 오는 20일 방송(32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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