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상가 분양가 비강남권 2.2배 ↑
[데일리안 지현호 기자]서울 강남3구 상가 분양가격이 평균 6천996만원으로 조사돼 비강남권 상가(평균 3천15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6일 2005년부터 올 3월까지 신규 공급된 서울시내 상가 450개 단지의 분양가격(1층, 3.3㎡ 기준)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는 평균 6천996만원, 비강남권은 평균 3천15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남3구 평균 분양가격은 구별로 서초(7천768만 원), 송파(6천212만 원), 강남(5천347만 원) 순, 비강남권은 구별로 2천만~4천만원 안팎이다. 강남3구가 평균 2.2배 높은 것.
두 지역의 평균 분양가 차이는 2005년만 해도 770만원 수준이었다. 분양가 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2009년에는 격차가 약 3.7배(평균 8천184만원)나 나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3구 상가 분양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2008년 삼성타운이 강남역 인근에 입주하면서 서초구의 상가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 2009년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이 개통되면서 강남역~신논현역 거대 상권이 형성된 점도 한 요인이다.
이 밖에도 송파구에 있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 분양가격도 전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007년~2008년에 공급된 잠실 엘스와 리센츠,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잠실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격(1층, 3.3㎡ 기준)은 평균 1억원 이상이다. 특히 3단지 트리지움 단지 내 상가는 최고 1억3천500만원으로 다른 지역의 점포 하나를 매입 할 수 있는 가격.
장용훈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대리는 "형성된 상권의 안정성과 배후수요 기대치가 높고 재건축 사업상의 비용부담도 일부 전가되면서 상가 공급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강남권 상가의 교통 호재가 다시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청담역, 강남구청역 등 개통 역세권 주변의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이 개선돼 상권 성장 가능성이 생긴 만큼 신규 분양 상가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장 대리는 "강남권 신규 상가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분양가격과 주변의 배후수요 규모, 유동인구와 업종 구성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무리한 분양가격이 책정됐다면 적정 임대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 투자 수익 환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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