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조정 Easy Oar] 물살 가르는 '조정·카누' 같은 듯 다른 매력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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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 무한도전 > 조정특집은 조정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 MBC |
조정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무려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대표적인 수상 스포츠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즐기는 비인기 스포츠로 인식돼왔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 무한도전 > 을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노를 젓기도 버거워하던 출연자들이 몇 달 동안 지옥훈련을 거쳐 특별초청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비록 꼴찌였지만 골인 순간 "이지 오어(Easy Oar)"라며 울부짖듯 외치는 장면은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내년 충주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조정선수권은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탄금호에 조성되고 있는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특히,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대회가 오는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려 대회를 1년여 앞두고 완벽한 준비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대회가 끝난 뒤 조정체험교실(www.2013chungju.org)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라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에 수상 스포츠의 메카가 조성될 전망이다.
조정은 수상스포츠 중 가장 어려운 종목으로 꼽힌다.
조정은 강이나 호수에서 2㎞를 쉴 새 없이 노를 저어야 하는 경기로, 육상의 마라톤과 비교될 정도로 힘든 종목이다. 한번에 2km 거리를 경주하는데 경기를 한번 치르면 몸무게가 약 1.5kg가량 감량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17세기 영국에서 태동한 조정은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에서 남자부 4개 종목이 처음 치러졌고 여자 종목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부터 도입됐다. 한국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한 뒤 꾸준히 참가해 왔지만 아직 한 차례도 결승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올 4월 아시아지역 올림픽 예선에서 남녀 1인승과 경량급 2인승 등에서 최소 2장, 최다 4장의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수상 스포츠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 국내 팬들은 카누와 카약, 그리고 조정을 혼동하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종목이다. 우선 배와 노의 길이부터 차이가 난다. 카누와 카약은 배의 길이가 3~4m 정도 밖에 안 되고 노의 길이도 짧은 반면, 조정은 배의 길이가 12~16m정도로 굉장히 길고 노의 길이도 길다.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카누와 카약은 선수들이 앉은 상태에서 앞으로 진행을 하는 반면, 조정만 유일하게 뒤로 간다. 즉, 조정은 긴 배를 타고 긴 노를 젓고 뒤로 가는 운동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카누는 올림픽에서 500m와 1,000m의 잔잔한 물 위를 달리는 스프린트, 급류에서 정해진 기문을 통과하는 슬라럼으로 나뉘어 치러진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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