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가족' 이어 '신들의 만찬'까지..안방엔 '한식 열풍'

정지원 2012. 2.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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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지원]

방송가에 한식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드라마 뿐 아니라 토크쇼 및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에 한식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현재 방송중인 한식소재 드라마는 JTBC 수목극 '발효가족'과 MBC 주말극 '신들의 만찬' 등 2편. 이어 3월부터는 채널A가 김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 '불후의 명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QTV는 한식당을 배경으로 하는 토크쇼 '수미옥'을 제작하기도 했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김수미를 메인 MC로 내세우고 게스트와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을 내보내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가에 한식 소재 컨텐트가 연이어 제작되는 이유와 프로그램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상업적 가능성 증명 해외에서도 통해

한식 관련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이유는 한식이라는 소재가 가진 상업적 가능성 때문이다. 2008년 당시 한류 붐에 고무된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선포한후 육성사업을 펼친 지 4년째. 꾸준한 노력 끝에 최근 일본 내에서 김치 만들기 붐이 일어나고 유럽에서 한식당을 찾는 마니아가 늘어나는 등 고무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K-팝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한식에 대한 해외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 정도라면 한식 소재 드라마나 영화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앞서 '대장금'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 효과를 증명했다.

'발효가족'의 한 제작진은 "과거에는 한식이 국내에서만 통하는 소재였다. 하지만, 이젠 오히려 해외공략에 적합한 컨텐트가 됐다"면서 "국내팬들에게는 익숙함과 친근함을 어필할 수 있고 해외에서는 희소성을 가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볼거리로 오감만족

볼거리가 많다는 것도 한식이 좋은 소재로서 가지는 장점 중 하나다. 화려한 궁중요리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색깔의 간식거리까지 한식이 보여줄 수 있는 볼거리는 다양하다. 지글지글 끓는 기름 속에서 튀김요리가 나오고 신선한 야채와 나물이 곁들여지는 등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아 영상 제작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소재가 될 수 밖에 없다. 한 방송관계자는 "대개 드라마나 영화 제작자들이 '보여줄 거리'를 찾기 위해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좋은 영상에 집착하다가 내용과 관계없는 장면을 찍는 무리수까지 두는데 한식을 소재로 택한다면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아도 된다. 요리하는 과정과 완성품을 멋지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시선을 잡아끌 수 있다.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만 덧붙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야기 완성도가 중요

한식이 좋은 소재인 건 사실. 하지만, 무조건 소재가 가진 장점에만 집착해선 안된다. 유사 소재 컨텐트가 여기저기에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야기'다. '발효가족'은 한식당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갈등을 내세웠다. 전통한식을 추구하는 인물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퓨전한식을 주장하는 인물이 맞부딪친다. 여기에 송일국이 액션연기로 긴장감을 더했다. '신들의 만찬'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가장 전형적인 줄거리를 한식과 결합시켰다. 국내 드라마의 가장 고전적인 이야기에 한식이라는 소재를 곁들이면서 익숙함과 새로운 재미를 동시에 잡겠다는 기획이다. '불후의 명작'은 김치를 포함해 1000여종에 가까운 약선음식을 무기로 내세운다. 호기심을 자극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신들의 만찬' 측은 "중요한 것은 컨텐트의 완성도다. 한식이라는 좋은 소재를 택했다면 이젠 이야기와 극중 캐릭터를 탄탄하게 만들어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소재와 더불어 내실을 다지는 게 성공 포인트"라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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